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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터키, 20억弗 화력발전소 MOU.."올 상반기 FTA 타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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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한국이 터키의 20억달러(2조3000억원) 규모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참여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터키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국 SK E&S와 남동발전은 6일 앙카라에서 터키 국영전력회사인 EUAS사와 압신-엘비스탄 지역내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 자리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자원부 장관이 자리를 함께 한다.

터키 중부 앙카라 남동쪽 600㎞에 위치한 압신-엘비스탄 지역에서 진행될 화력발전소 사업은 A지역에서는 기존 가동이 중단된 발전소 4기(1355㎿)에 대한 개보수사업이 이뤄지고, B지역에서는 신규 발전소 2기(700㎿)가 건설된다.


지난해 4월 SK E&S 경영진과 터키 에너지자원부의 면담에서 이번 사업이 시작됐으며, 이달부터 9월까지 경제적 타당성 조사 수행, 최종 제안서를 제출 등을 거쳐 정부간 협정(IGA) 체결 및 본계약이 체결된다.

한국과 터키 양국은 이번 사업 결과에 따라 압신-엘비스탄 지역내 C~F 지역에서 90억달러(10조여원) 규모의 광산 개발 및 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가로 추진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SK E&S-남동발전 컨소시엄이 현재 진행중인 투판밸리 화력발전소 건설을 통해 터키 저열량 갈탄의 발전기술을 입증했기 때문에 이번 사업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압신-엘비스탄 지역 일대는 터키 전체 갈탄의 40%가 매장돼있는 대규모 탄광지역으로, 터키 정부는 자국내 자원의 24% 이상을 차지하는 갈탄을 이용한 발전소 건설을 매우 중요한 과제로 인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5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의 면담에서 올 상반기내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타결에 노력키로 협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은 그동안 상품간 협상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서비스와 투자 부문에서 다소 의견차이가 있었다"며 "상품 부문을 먼저 하고 투자·서비스 부문에 대해서는 순차적 협상을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과 에르도안 총리는 또 터키내 원전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을 재개키로 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프랑스 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에르도안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원전에 대한 재협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6일 앙카라에서 압둘라 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등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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