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개 학교에 7억 전달
-소외계층에 의류·쌀 지원
-해외서도 사회공헌 활발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지난달 11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노스페이스 아웃도어 문화센터에는 교복을 입은 수백명의 중·고등학생들이 모여들었다. 학교인지 아웃도어 매장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성기학 골드윈코리아 회장은 “여러분이 등록금 고민 없이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7억1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통 큰 기부'로 주목받고 있다. 1980년대 '죠다쉬 청바지', 1990년대 '나이키 운동화'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듯이 최근 중·고등학생의 '잇 아이템'이 된 노스페이스.
학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노스페이스는 등록금 고민 없는 학창시절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을 담은 장학금 지원으로 보답했다. 성 회장은 올해로 다섯 번째 '노스페이스 장학금'을 전달했다. 전국 154개 고등학교, 1300명의 학생에게 장학금 7억1000여만원을 기부했다.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골드윈코리아는 '기업은 수익한 만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성 회장의 철학에 따라 장학금 지원, 사랑의 쌀 증정, 의류 지원 등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성 회장은 평소 지역 주민이나 직원, 고객들에게 베푸는 것에 인색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려운 형편의 학생을 위한 장학금 전달 외에도 소외계층에 방한의류, 사랑의 쌀 등을 꾸준히 기부해왔다. 지난 2005년부터 성북구 지역주민을 위해 방한의류와 쌀, 신발 등을 전달해 오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과 기초수급자, 장애인들을 위해 매년 명절마다 20㎏짜리 쌀 및 방한의류를 지급하고 있다. 매년 설날과 추석에는 골드윈코리아 직원이 직접 20㎏ 사랑의 쌀 각각 350포씩 총 700포를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재작년에는 강북구청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사회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청소년복지시설, 청소년 자활원에 총 2억9500만원에 해당하는 방한용 신발 5000족을 기증했다.
뿐만 아니라 방한의류를 연평도 주민, 강북구청 주민 등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겨울을 대비해 서울역 일대의 노숙자에게 방한 제품 2000벌을 지원하기도 했다.
골드윈코리아의 모기업인 영원무역은 해외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도 활발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 중이다. 기부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환경보존, 장학금 지원의 교육사업 등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름철 비수기를 활용해 남는 자재로 만들기 시작한 것이 바로 아동복. 월드비전, 적십자사와 함께 매년 30~40만장씩 방한의류를 만들어 제3세계 빈곤 아동들에게 보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방학 중 결식아동을 위한 지원프로젝트로 '따뜻한 밥상'을 월드비전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2009년 1만5000개의 따뜻한 밥상을 지원했으며 2010년에도 2만개 이상의 밥상을 차려냈다.
방글라데시와 베트남, 중국에서는 나무 심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특히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방글라데시의 KEPZ 지역에선 지속적인 개간 산업을 시작, 2015년까지 3단계로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
성 회장은 “골드윈코리아는 그동안 국내 청소년 및 소외계층 돕기에 앞장서 왔다”면서 “추운 겨울이나 힘든 시절에도 어려운 분들이 저희의 제품으로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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