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아 미국GM 구매 부사장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미국 GM 본사가 한국GM 생산물량의 유럽 이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로버트 소시아 미국 GM 본사 구매 담당 부사장은 1일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구매설명회에서 "한국GM 물량의 유럽 이전에 대한 보도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면서 "물량 이전은 절대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굳이 옮길 이유가 없다"면서 "확실히 약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시아 부사장은 GM 구매 총괄 임원으로, 스티브 거스키 전략사업부문 부회장 직속으로 GM내 영향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블룸버그 등 외신은 '한국GM이 일부 물량을 어려움에 처한 유럽 오펠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국GM은 '추측성 보도'라고 일축했지만 오펠 노조평의회 의장이 비공식적인 의견을 전제로 '원래 유럽에서 생산하기로 한 물량을 되돌려줘야 한다'고 밝혀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소시아 부사장이 이날 단호하게 유럽 이전 가능성을 부인함에 따라 한국GM의 국내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가 날 전망이다.
올해 생산량도 지난해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참석한 벤카트람 한국GM 구매담당 부사장은 "지난해 206만대를 생산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10%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GM 생산목표는 23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GM은 한국산 부품 구매를 더욱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시아 부사장은 "지난해 미국 GM이 구매한 한국산 부품 규모는 47억달러 어치"라면서 "디트로이트에서도 한국업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어서 올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시아 부사장은 2년전 구매 총괄 임원이 됐으며 미국 이외에 가본 나라가 중국과 한국에 불과할 정도로 아시아 시장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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