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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학생이 일냈네, 세계적 학술지 표지논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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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조상연(22), 김수민(24, 제2저자)씨 셀(Cell)지에 ‘말라리아 연구를 위한 광학영상기술’ 실려

KAIST학생이 일냈네, 세계적 학술지 표지논문 선정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자매지 표지논문으로 선정된 조상연(KAIST 화학과 4학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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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교수님, 하이젠 베르크(Werner Heisenberg) 같은 역사 속 과학자들은 20대 초반에 세계적 연구성과를 냈는데 저는 이대로 가다간 늦어버릴 것 같습니다. 교수님 연구실에서 융합연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KAIST 화학과 4학년생인 조상연(22)씨가 1학년 때 이 대학에서 물리화학분야 융합연구의 세계적 석학인 이효철 화학과 교수를 찾아 당차게 부탁한 한 마디다.

조 씨는 KAIST 신입생 중 성적이 좋아 2학년 1학기까지 속한 학과가 없는 무(無)학과 제도에 따라 자신의 관심분야에 있는 여러 교수들을 찾아다니며 연구했다.


화학과 물리학, 생물학 교수 연구실을 찾아다니며 공부했고 4학년이 되어선 그의 연구내용이 셀(Cell)지가 발행하는 생명공학분야 최고권위 학술지인 ‘생명공학의 동향(Trends in Biotechnology, IF=9.644)’ 2월호 표지논문으로 뽑혔다.

조씨 논문은 ‘말라리아연구를 위한 광학영상기술’이란 제목이다. 조씨는 “학질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말라리아에 세계적으로 해마다 약 3억명이 걸리고 수 백만 명이 숨지지만 아직도 말라리아질병의 많은 부분이 알려져 있지 않다”고 연구이유를 설명했다.


연구는 첨단광학기술을 말라리아연구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말라리아연구를 크게 3가지로 나눠 체계적으로 광학기술을 이용하는 전략을 내놨다.


KAIST는 조씨의 연구가 광학영상방법들을 소개, 다 학제간 융합연구시대에 경쟁력을 갖는 광학·의학연구전략을 체계적으로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러 대학의 학부생 논문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에 논문이 실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셀 자매지와 같은 세계적 학술지에, 그것도 표지논문으로 실리는 경우는 없었다.

KAIST학생이 일냈네, 세계적 학술지 표지논문 선정 논문 표지.


오랜만에 KAIST 학부 재학생인 조씨가 큰 일을 이뤄내 학교 안팎으로부터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씨는 광주과학고를 2년 만에 조기졸업하고 2009년 KAIST에 입학해 2학년 땐 화학과 이효철 교수 지도로 학부생 연구지원프로그램인 URP에 참여, ‘시간분해회절에 의한 용액상 구조동력학 분석’에 관한 연구로 교내 최우수상을 받았다.


바이오 및 뇌 공학과 김동섭 교수와 ‘알카인 수화반응을 촉매하는 단백질의 컴퓨터 디자인’에 대한 연구, EEWS대학원 정유성 교수와는 ‘전산모사를 통한 이산화탄소 흡착 촉매디자인’ 등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조씨는 3학년에서 바이오광학분야 융합연구에 대한 세계적 학자인 물리학과 및 광기술연구소 박용근(32) 교수 지도를 받아 왔다. 이번 셀 자매지에 실린 논문은 박용근 교수 지도를 받으며 한 연구과제 중 하나다. 공동저자 중 한 명인 김수민 학생(24·제2저자) 또한 물리학과 학부생으로 ‘개별연구제도’를 통해 연구에 참여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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