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한국의 제조업 경기가 6개월 연속 악화되고 있다고 HSBC가 1일 발표했다.
HSBC는 이날 한국의 1월 HSBC/마킷이코노믹스 집계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를 기록해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기준점 50이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PMI는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나타낸다. 다만 12월 기록한 46.4보다는 소폭 호전돼 경기위축세가 다소 둔화됐음을 시사했다.
1월 제조업 신규 주문은 경기둔화 영향으로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신규 주문량 감소폭은 12월 이후 현저히 완화됐으며 신규 수출주문 또한 12월보다 감소폭이 줄었다고 HSBC는 분석했다. 1월 생산감소율도 완화돼 6개월간 최저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날드 맨 HSBC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월 제조업 경기는 설 대목을 감안하더라도 수축세가 완만해졌으나 제조업 고용 수준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등 국내 경기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따라서 정책 당국은 경기 하락을 완충할 통화·재정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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