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 밖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부채 위기와 중국 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에서 불구하고 중국 제조업이 견조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중국물류구매연합회는 1일 1월달 제조업 PMI가 50.5를 기록 지난달 50.3에 비해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경제학자들을 상대로 조사했던 49.6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PMI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되는 것으로 해석한다.
이번 조사결과로 중국 정부가 긴축 정책 완화에 좀 더 신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31일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억제정책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다만) 정책이 필요할 경우 미세 조정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시티그룹의 딩 슈앙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이 불경기에 빠져 들고 있고,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조정 역시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에 1분기 중국 경제는 소프트 패치(일시적 어려움)에 놓일 것"이라면서 "정책 당국이 경착륙 위험을 낮추기 위해 통화 완화 정책을 나서기 전까지는 PMI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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