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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반도 줄여라”···포스코의 치열한 원가 절감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매년 343만여명이 이용하는 구내식당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이 무려 295t.”


포스코가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급식시설 운영업체인 포스웰과 함께 지난 한해 동안 포항과 광영 제철소내 12개 구내식당에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 즉 잔반의 양을 집계한 결과다.

예상보다 엄청난 양에 놀란 담당직원들이 원가 손실비용을 추산해 본 결과 무려 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당 이용객 한 사람이 버리는 양은 얼마 되지 않다고 여겼는데, 막상 모아보니 무시할 수많은 없는 노릇이었다.


버려진 음식물 자체만으로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찌꺼기에서 발생한 각종 오폐물은 환경을 오염시킬 것이고, 이를 처리하기 위한 관련 처리 시설 운영비도 만만치 않게 발생한다. 왠만한 규모의 포스코 협력사가 필요로 하는 운영자금을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으로 날리고 있는 셈이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와 포스웰은 포스코 노경협의회와 함께 1월 한달간 매일 대대적인 잔반 줄이기 캠페인을 벌였다. 다음달부터는 매주 1회 관련 임직원들이 구내식당을 돌며 임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또한 전날 이용자들이 먹고 남긴 음식의 양을 쌀로 환산해 구내식당에 전시하고, 식수 인원의 패턴과 날씨, 주변 환경 등을 감안한 ‘식수인원 예측 시스템’을 강화해 이용객보다 더 많은 음식을 만들었다가 폐기하는 등 낭비의 근원부터 차단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주 월요일을 ‘잔반 없는 날’로 정해 음식물을 남기지 않은 이용자에게 쿠폰을 증정하고, 배식구에 주 메뉴에 대한 적정량과 칼로리를 표시하는 등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음식 잔량 줄이기 활동을 전략과제로 전 구내식당에 확산하기로 했으며 음식잔반 줄이기 아이디어를 공모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연간 한 사람당 70g 발생했던 잔반을 30g으로 줄이고 원가 손실 비용을 3억여원까지 50%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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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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