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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5개월만에 가격 인상 대열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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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니켈가격 상승 반영
2월부터 t당 10만~15만원 할인율 축소키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5개월간 가격 변동이 없던 스테인리스 스틸(STS) 가격이 인상 모드로 돌입했다.

주 원료인 니켈 가격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한다는 것으로, 지난 기간 동안 수요 확대 차원에서 가격 변동을 자제해 왔던 철강사들이 최소 마진율 확보 차원에서 인상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달 STS 내수 출하가격을 할인율 축소를 통해 t당 10만~15만원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유지돼 오고 있는 공식 가격표는 그대로 유지하되 대형·장기 공급 거래사에게 구매 물량만큼 일정 가격 비율을 깎아주는 가격 할인제의 할인 폭을 줄이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인상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앞서 포스코는 1월에는 시황을 봐가며 할인율 축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반영을 하지 않았고, 다음 달에는 축소를 확정키로 했다.


포스코의 공식가격은 300계(니켈 함량 18%) 제품중 304 STS 열연강판 판매가격은 t당 360만원, 304 냉연강판 2mm 2B는 t당 387만원, 400계(니켈 함량 0%) 제품중 430 열연강판 가격이 t당 204만원, 430 냉연강판 2mm 2B는 242만원이다. 할인율 축소가 적용되면 300계 제품은 5개월만에, 400계 제품은 11개월만에 처음으로 가격이 인상된다.


포스코는 STS 내수 수요 확대를 위해 그동안 가격 변동을 자제하고 공급사 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해 왔다.


하지만 최근 니켈 가격이 t당 2만1000 달러 수준으로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는 데다가 국내외 시장가격 상승세가 본격화 되면서 거래량도 서서히 회복되는 추세를 반영할 필요성이 발생했다. 또한 업계 수위기업인 포스코로서는 수익성에 빨간 불이 켜진 철강업계의 사정 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에 가격 할인이라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인상을 추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는 향후 원료가격 및 시장의 변동 추이를 보면서 필요시 리스트 가격 범위 내에서 할인폭을 탄력적으로 추가 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등 후발사들도 포스코와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 인상폭을 결정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 조금씩 STS 시장이 회복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번 포스코의 가격인상으로 조속히 활성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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