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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엇갈린 지표에 소폭 조정국면.. 다우 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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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신규주택매매 지표가 예상 밖의 감소를 보이고 은행주 부진까지 겹치면서 하루만에 상승세를 뒤집고 조정 국면을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18%(22.33포인트) 하락한 1만2734.63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0.57%(7.60포인트) 내린 1318.45를, 나스닥지수는 0.46%(13.03포인트) 떨어진 2805.28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2014년까지 제로금리 기조 유지 결정과 내구재 주문 지표 개선으로 다우지수는 개장 후 장중 2008년 이후 최고점을 향해 치솟았지만 점차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은행주는 S&P500지수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2위 이동통신사 AT&T는 T모바일 인수실패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로 4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2.5% 내렸다. 캐터필러는 예상을 넘는 실적에 2.0% 올랐다.

브루스 매케인 키코프 PB부문 책임투자전략가는 “모든 문제가 다 풀렸다고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회복에는 낙관적이지만 미국 경제는 아직 ‘위험영역’ 안에 있으며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 엇갈린 미국 경제지표 =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21일까지 한주간 집계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만1000건 증가한 37만7000건으로 최근까지의 감소 추세를 뒤집고 예상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말·연시 홀리데이 시즌을 전후한 계절적 요인 때문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은 3.0% 증가로 예상을 넘는 개선을 기록하며 항공기·자동차 등 제조업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경기선행지수도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올해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반면 12월 신규주택매매는 전월 31만4000건 대비 2.2% 줄어든 30만7000건으로 나타나 예상을 깨고 감소했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금리가 사상 최저치에 가깝고 실업자 수도 줄고 있지만 주택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신규 주택구입을 막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유럽은 ‘상승장’으로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버냉키 발언 영향과 함께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에서 채권단의 새로운 제안이 나오는 등 타결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유럽 증시 기준(벤치마크)인 STOXX유럽 600지수는 전일대비 1.1% 상승한 257.86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22일 저점 대비 20% 올라 상승장(Bull Market) 진입에도 성공했다.


이날 프랑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기대지수도 지난달 80보다 높은 81을 기록해 동률을 예상한 시장 전망을 다소 웃돌았다.


한편 그리스 정부와 국채교환 협상재개에 나선 국제금융협회(IIF) 등 민간채권단 대표자들은 이날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와 만난 결과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며 내일까지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베를린에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유럽 정상들이 합의한 기본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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