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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두번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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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IT 사업구조 양분화..업황회복 반색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LG화학이 올해 들어 주가강세를 이어나가며 석유화학과 IT로 양분화된 사업구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두 사업영역의 시황이 동시에 악화돼 주가가 고점대비 반토막나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역전된 모습이다. 각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며 추가 강세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탄 LG화학은 25일 잠시 숨돌리기에 들어갔지만 26일에는 다시 반등기미를 보이며 38만원 회복을 노리고 있다. 올해 들어서 상승률은 18.9%에 달한다.

LG화학의 주가강세는 전체매출의 75%를 담당하는 석유화학 부문의 시황개선 움직임에 가장 큰 배경을 두고 있다. 황규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1t당 석유화학제품의 평균마진은 지난해 1분기 634달러에서 올해 1월 400달러 수준으로 낮아져 바닥권을 형성했다"며 "아시아지역 나프타분해설비(NCC)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갔기 때문에 곧 업황 회복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화학의 주력 제품인 기능성플라스틱(ABS) 제품군은 이미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ABS는 가전제품이나 자동차ㆍ건설소재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제품으로 LG화학 석유화학 부문 매출의 30%를 담당한다. 이 제품의 마진은 지난해 11월 15달러까지 떨어졌지만 TV 등 디스플레이 업체의 수요회복을 통해 올해 1월 404달러로 급격한 회복을 보이고 있다.

IT부문은 3차원(3D) 광학필름, 자동차용 배터리, 액정표시장치(LCD) 글라스에서 모멘텀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에는 신사업진출에 대한 기대감만 반영됐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실적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화학의 3D 광학필름라인은 올해 1분기 양산에 들어가고 4월에는 LCD 글라스의 1라인 상업가동이 계획돼있다. 기대를 모았던 자동차용 중대형전지 부문은 올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이 발생할 예정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IT업황 회복은 가동률 상승과 매출확대로 연결될 것"이라며 "특히 배터리 부문을 분사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LG화학의 사업부간 시너지효과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LG화학 전체 영업이익에 대해서 지난해보다 7.5% 성장한 3조1370억원으로 추정했다. 2013년에는 올해보다 36.3% 증가한 영업이익 4조2760억원을 전망했다. 삼성증권 역시 올해 LG화학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5%, 15% 성장한 24조3010억원, 3조3940억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실적기대치가 높아지자 LG화학 목표주가도 재조정됐다. 신한금융투자는 LG화학 목표가를 기존 42만5000원에서 47만5000원으로 올렸다. 삼성증권도 기존 37만원에서 42만원으로 눈높이를 상향조정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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