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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發 위기에 석화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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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상승으로 재품값 올라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미국의 이란 제재로 석유화학 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연초부터 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 확대로 인한 가격 상승은 실적 개선의 호재가 되기도 하지만 최근 상황은 미묘하게 다르다. 중국 긴축 정책 영향으로 좀처럼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 자칫 제품 수요가 크게 줄어들 우려도 제기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기초유분 에틸렌은 1월 평균 가격이 t당 1120달러로 전월 평균 가격에 비해 23달러 올랐다. 3개월전인 작년 10월 1036달러에 비해 84달러나 증가했다.

화섬원료인 파라자일렌(PX)도 1월 평균 가격이 t당 1561달러를 기록, 3개월 만에 1500달러선을 회복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이들 제품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1월 둘째주 나프타 거래가격은 t당 951달러로 전주대비 38달러 급등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첫째주 872달러 대비 3개월 만에 79달러나 상승했다.(표 참고)


LG화학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생산을 줄였던 합성수지 업체들이 물량 주문을 중단하고 재고에 의존했었다”며 “이들이 최근 생산을 재개, 재고를 모두 소진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석유화학 분야가 겨울철에 전통적으로 약세를 띄는 업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총체적인 가격상승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가격변동이 향후 어떻게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연초 가격 상승추이가 지속적으로 이어갈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지 쉽게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가격이 오른 만큼 수요가 얼마나 받쳐주느냐에 따라 각 기업의 채산성이 결정된다”며 “올해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이 이달 춘절로 인해 공장 가동이 줄면서 수요가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유럽과 북미 지역 수요가 지속적인 침체 상황을 보이면서 1분기까지는 보수적인 업황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석유화학제품 월별 가격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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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월 12월 2012년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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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 1036 1009 1097 1120
SM 1296 1283 1310 1386
PX 1539 1406 1426 1561
HDPE 1309.5 1326.2 1296.5 1305.7
PP 1405.6 1384.3 1302.8 1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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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업계 추정. t당 달러)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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