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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식·회사채 발행 자금조달 143조..사상최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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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해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 등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국내 기업이 지난해 증권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2010년보다 16.3% 증가한 143조3천9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79조원에서 2009년 127조원으로 급증 했다가 2010년 123조원으로 주춤한 후 다시 140조원대로 늘어난 것.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회사채발행 규모는 2010년보다 15.6% 증가한 130조4919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중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61조7973억원으로 전년대비 35%나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상반기 일반회사채 만기도래금액이 크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불확실한 글로벌 경기전망이 더해져 기업들이 미리 유동성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15조1000억원 수준이었던 일반회사채 만기도래액은 올 상반기 25조2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덕분에 이미 발행한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한 회사채 발행비중도 45.4%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금융채와 은행채는 각각 27조2622억원, 28조8342억원으로 2010년과 유사했고, 자산유동화증권(ABS)발행은 12조5982억원으로 전년대비 13.3% 늘었다.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등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총 12조9018억원으로 전년대비 24.8% 증가해 17조원을 넘어섰던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IPO를 통한 자금조달액은 2조4358억원으로 2010년보다 43.3% 위축됐다. 건수도 96건에서 67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 규모는 10조4633억원으로 2010년보다 73.4%나 급증했다. 발행건수는 158건에서 98건으로 감소했지만 신한금융지주(1조1000억원), 하나금융지주(1조1000억원), 대우증권(1조1000억원) 등 대규모 유상증자가 많아지면서 전체규모가 늘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A등급 이상 우량회사채 발행비중이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액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A등급 이상 일반회사채발행은 56조7011억원으로 전체 일반회사채 발행액 61조5477억원의 92.1%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88~90% 수준이었다. 반면 BBB등급이하 일반회사채는 전체의 7.9%(4조8466억원)에 불과했다.


전체 조달금액 대비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비중은 2009년 9%에서 2010년 6.7%를 나타낸 후 지난해 3.3%를 기록했다. 3년 연속 하락 추세를 면치 못한 것. 이 과정에서 유상증자 비중은 2009년 32.6%에서 7.8%로 급감했고, 일반회사채 발행비중도 1.7%에서 1.1%로 떨어졌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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