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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 이사 "FRB 인플레 목표치 설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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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엘리자베스 듀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사진)는 FRB가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설정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듀크 이사는 이날 리치먼드 대학 연설에서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설정하는 것이 FRB의 두 가지 목표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을 고민하고 달성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분명한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제시하는 것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듀크 이사 "FRB 인플레 목표치 설정 가능"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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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가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설정하는 문제는 최근 FOMC에서 논의가 이뤄졌으나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FRB가 구체적인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제시해주면 시장 참여자들은 좀더 쉽게 FRB의 정책 방향을 예상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반대하는 이들은 FRB가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설정할 경우 FRB의 정책 설정 유연성이 제한되고 FRB가 두 가지 목표 중 완전 고용보다는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듀크 이사는 이러한 비난들에 대해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FRB는 지속가능한 고용에 대해 분명하게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인정했다.


FRB는 지난해 4월 FOMC 이후 사상 처음으로 벤 버냉키 의장이 기자회견을 가졌고, 지난해 마지막 FOMC에서는 1년에 네 차례 제로금리 유지 시기를 공개하겠다고 밝히는 등 최근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소통 강화의 일환으로 FRB 정책 목표치를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오래도록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제시하는 것에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가지는 것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FRB가 이르면 오는 24~25일 열리는 올해 첫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발표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듀크 이사의 임기는 이달 말 종료된다. 그는 임기 만료와 관련해 한동안 FRB에 머무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듀크가 물러나면 FRB 이사회 공석은 3자리로 늘어난다. 백악관은 지난달 말 오바마 대통령이 현재 공석인 FRB 위원회 두 자리에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인 제레미 스테인과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재무부에서 일했던 제롬 포웰을 지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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