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가 국채스왑이 제 시간 내에 이뤄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파파메모스 총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민간채권단과의) 협상이 잠시 중단됐을 뿐"이라면서 "시간에 맞춰 협상이 다시 진행되어 양측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그리스는 민간채권단과 국채스왑을 두고 협상을 벌여왔다. 그리스는 이번 채권단과의 협상에 성공해야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지난해 10월26일 회의를 통해 약속된 1300억유로 규모의 추가 지원을 받아 3월에 도래하는 146억유로의 채권을 상환할 수 있게 된다. 당시 EU는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 투자자들의 자발적인 50% 헤어컷을 통해 그리스의 부채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그러나 민간채권단과의 실제 협상에서는 불협화음이 나왔다. 그리스 경제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민간 채권단에 손실율을 더욱 높여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민간 채권단은 이에 반발했기 때문이다.
협상 내용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독일과 IMF는 민간채권단의 국채를 30년 만기 장기채권으로 교환할 때 금리를 4% 아래로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민간채권단을 이끌고 있는 제금융협회(IIF)는 연간 최소 4~5%선의 금리를 요구하고 있다. 금리가 낮아질 경우 민간 채권단들의 손실 규모는 늘게 된다.
이에 대해 파파데모스 총리는 민간 채권단과 국채스왑 협상에 대해 "수주일 동안 합의 도달을 향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합의에 근접한 상태"라고 밝혔다.
파파데모스 총리는 이 외에도 1300억유로 규모의 자금을 받기 위해 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와의 협의 역시 2~3주 내에 마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 대표단이 다음 주 그리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