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정부는 특히 서민생활과 직결된 물가안정에 최우선적으로 힘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82차 라디오·인터넷연설에서 "연초 신년국정연설에서 저는 '서민생활 안정'을 경제분야 새해 국정목표로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4%였지만, 생활물가가 높아서 서민들 고통이 많았다"며 "지난해는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그리고 기상이변으로 생필품과 식료품 가격이 많이 올랐다. 이 때문에 국민 여러분의 기대만큼 정부 물가대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성장도 매우 중요하지만,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3%대 초반에서 물가를 안정시켜 서민들이 피부로 직접 그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물가관리 책임실명제를 도입해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필품은 소관 부처 고위 공무원이 직접 책임지고 수급을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FTA 효과로 값이 저렴해지는 수입 품목의 시장 유통 실태를 집중 점검해서,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음식점, 미용실 같은 개인서비스업에 대해서는 선진국처럼 가격표를 바깥에 내걸도록 하는 '옥외가격표시제'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공공요금이 서민생활과 직결된다는 점을 고려해서 공공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면서 "서민들이 내는 공공요금은 이미 인상을 동결하거나 낮은 요금을 받고 있다. 작년 12월 전기요금 인상 때 서민과 영세상인, 농민들이 쓰는 전기요금은 동결했다. 도시가스요금도 서민층에게는 최대 15%까지 낮게 받고 있다"고 알렸다.
아울러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나름대로 다른 나라에 비해 좋은 성과를 올리긴 했지만 지난해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참 어려웠다"며 "그것을 생각하며, 저 또한 잠 못 이루고 고민하는 날이 많았다. 정부는 올 한 해 물가 안정에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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