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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대 분식회계한 성무용 천안시장에 ‘사퇴’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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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시의회, 정치권 등서 잇따른 성명서 발표…공개사과와 주민소환운동도 계획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남 천안시가 감사원의 '1000억원대 분식회계 적발'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시민단체와 의회,정치권이 일제히 시를 성토하고 있기 때문이다.성무용 시장이 직접 사과를 했지만 이들은 성시장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10일 전국 49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벌인 '지방재정 건전성 진단ㆍ점검' 감사 결과에 따르면 천안시는 2006년부터 5년 동안 1073억원의 순세계 잉여금 결손이 발생하자 이를 감추기 위해 매년 가공의 이월금을 계상하는 방식으로 분식 결산해 5년간 14억원 흑자가 난 것처럼 결산서를 작성해 시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시의회는 성 시장의 공개사과와 책임자 중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시의회는 16일 열릴 예정인 임시회 본회의에서 성 시장이 사과하고 현재의 채무와 앞으로의 대책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의회가 성 시장의 사퇴를 촉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시민단체인 천안아산경실련은 지난 11일 성명서를 내고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행위는 60만 천안시민을 기만하는 명백한 범법행위"라면서 "시장의 방만한 사업과 재정악화, 공직부패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실련은 성 시장의 사퇴를 요구한데 이어 주민소환운동을 벌일 방침이다.


 정치권도 시를 비판하고 있다.통합진보당 충남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감사원이 담당 공무원 몇 명을 징계하는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면서 "재정운영의 총 책임자인 시장의 공식 사과와 믿을 수 있는 재발방지 대책이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상돈 자유선진당 예비후보(천안을)은 "천안시민을 기만하고 거짓시정을 홍보한 것인 만큼 시장 직 사퇴는 물론, 관련자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성 시장을 압박했다.


 이처럼 분식회계 비판론이 거세지자 성시장은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성 시장은 지난 12일 천안시 시설관리공단 창립식에서 "시민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스럽다"고 사과하고 "시재정은 2011년부터 강도 높은 긴축재정 운용기조를 유지해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앞으로 건전재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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