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이마트가 축산물공판장에서 한우 경매에 직접 참여해 한우가격을 내리기에 나섰다.
10일 이마트는 설을 앞두고 충청북도 음성축산물 공판장에서 직접 한우경매에 참여해 소고기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1주일에 2~3회 가량 3명의 한우바이어가 경매에 참여해 유통단계를 줄이고, 이를 통해 7~10%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직접 경매로 사들이는 소고기 물량은 전체의 30%까지 늘려 소고기 가격을 상시적으로 10~20%가량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음성 축산물공판장에서 직접 경매가 가능한 ‘매매참가인 93호’로 지정됐고, 지난해 말부터 직접경매를 통해 한우를 지육형태로 매입해왔다. 이어 이번 설을 맞아 본격적으로 월평균 200두 이상의 한우를 직접 경매를 통해 매입했다.
한우 바이어가 경매에 직접 참여하면서 음성축산물 공판장 거래 물량이 늘어나 한우유통시장이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한우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한우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위탁영농, 미트센터 등을 통해 유통단계를 줄인 바 있다. 위탁영농은 사료선택부터 이마트가 직접 결정해 소를 키워서 판매하도록 하는 것. 미트센터는 지난해 9월 경기도 광주에 오픈한 것으로 전국 이마트에 유통되는 축산물을 통합해서 관리한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는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한우를 판매하기 위하여 위탁영농, 이마트 미트센터에 이어 이번에 한우 경매에 직접 참여하는 등 다양한 한우 유통구조 혁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한우의 경우 지속적인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은 저렴한 한우를 구매할 수 있고 산지농가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