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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cupy the Downlink' 상위 1%, 모바일데이터 절반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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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모바일기기 이용자 사이에서도 데이터 사용량 편차가 극심하며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바일기기를 통해 데이터를 이용하는 사람들 중 데이터를 많이 소모하는 상위 1%가 전체 데이터 양의 절반을 사용한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결과는 영국의 모바일 산업 연구투자업체인 아리에소가 지난해 11월 110만명의 유럽 통신업체 고객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아리에소에 따르면 상위 10%가 모바일 데이터의 90%를, 상위 1%가 50%의 모바일 데이터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상위 3%를 기준으로 네트워크 트래픽 발생량은 2009년 조사에서 40%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70%로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면서 편차가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마이클 플래나간 아리에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많은 사람들이 'Occupy Wall Street'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Cccupy the Downlink'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상황은 전혀 다르다"며 "모바일 상황은 사회경제적 경계를 파괴시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리에소는 회사원들이 출장 중 3G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또 일부에서 무제한 데이터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무선데이터 사용에 편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리에소는 데이터 이용이 많은 사용자들 중 64%가 랩톱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3분의 1이 스마트폰을, 3%가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데이터 사용이 많아지는 가운데 스마트폰 이용의 편차가 여전히 심하다는 점은 데이터 사용량의 편차를 더욱 크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릭슨에 따르면 전 세계 61억개의 휴대전화 중 스마트폰의 비중은 13.2%에 불과하다. 하지만 미국, 독일, 영국 등에서는 스마트폰 비중이 30%를 넘는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경우 스마트폰 비중이 50%를 넘는다.


특히 핀란드의 경우 5유로에 무제한 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핀란드의 데이터 이용량은 유럽 평균을 크게 웃돈다.


기기별로는 아리에소 아이폰 4S 사용자들은 애플 3G 사용자보다 276%나 많은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플래내간은 아이폰 4S의 음성인식기능 ‘’시리” 때문에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는 이유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대도 데이터 이용이 늘어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에릭슨은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만에 10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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