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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적자사업 살려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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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경영의 본질은 이익을 내는 것이다. 적자사업은 암(癌)과 같다는 생각으로 즉각적인 처방을 내려 철저하게 이익을 창출하는 조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박종우 신임 제일모직 대표이사가 연초부터 적자사업 부서인 편광필름 부문에 체질 개선을 강력 주문하고 나서 주목된다.

6일 제일모직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해 연말 취임 이후 전자재료와 케미칼, 패션 등 다양한 핵심 사업부서를 직접 둘러본 후 현재 적자를 내고 있는 사업에 대한 흑자전환을 주문했다. 제일모직의 사업부문 중 현재 적자를 내고 있는 곳은 편광필름 부문이다. 편광필름은 LCD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핵심부품으로 자연광을 투과하면 직선의 빛으로 변화시켜주는 얇은 필름을 말한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편광필름을 생산하는 자회사 에이스디지텍을 흡수합병하면서 관련 사업 규모를 전자재료 사업부의 절반 수준으로 확장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텔레비전 수요 부진과 LCD 투자 감소 등의 악재로 실적이 악화돼 손실을 입고 있는 중이다.

생산하는 편광필름 제품의 대부분을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납품한다. 하지만 전방산업의 수요 약세로 삼성전자가 관련 제품 생산을 크게 늘리지 못하고 있어 적자기조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일부 사업부의 적자기조가 지속 또는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박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강한 경고를 했다는 분석이다. 박 대표가 특히 전기ㆍ전자 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과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거친 관련분야 전문가인 만큼 해당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표현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제일모직은 향후 적자사업에 대한 내부 점검과 조정 등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를 흑자로 돌려놓을 가능성이 높다. 시황 역시 올해 올림픽 등으로 TV판매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에는 호전될 것으로 보여 실적 호전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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