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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이평선은 수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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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120일선의 저항은 강했다. 전날 증시는 독일과 중국 경제지표의 개선세에 이은 미국의 12월 ISM제조업지수와 11월 건설지출의 긍정적인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장 초반의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연초 단기 급반등에 따른 부담과 지난해 10월 이후 강력한 저항선 역할을 해온 120일선의 저항심리가 만만치 않았다.


한숨 돌린 시장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제각각이다. 이동평균선이 수렴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해석이 달랐다. 이평선 수렴후 시장은 항상(?) 상승했다는 쪽이 있는가 하면 당분간은 약세장을 면치 못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도 있다. 지금은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어 방향성을 점치기 어렵다는 전문가도 빼놓을 수 없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현재 시장은 낙관과 비관 중 그 어느 쪽으로도 집중적으로 무게중심을 두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는 전형적으로 삼각형 수렴 패턴을 전개하고 있으며 방향성 설정시기가 점차 임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공교롭게도 상단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경기모멘텀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는 120일 이동평균선이다.


시장이 추세적인 상승국면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유로존의 재정문제 그리고 그와 관련된 유로존 은행은 손실반영 및 자본확충에 대한 일련의 우려가 해소되어야만 가능하다. 즉, 우려가 해소되면서 은행주들의 주가가 저점을 확인하고 회복되는 과정이 확인되어야만 비로소 시장의 방향성도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다.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미국 은행주들의 주가가 저점을 확인하고 회복하던 과정이 좋은 예다.

2008년 경험에 비추어 본다면, 연초 글로벌증시의 반등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은행주들의 흐름이 추세적으로 아웃퍼폼(outperform)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추세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결론적으로 현시점에서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 어느 한쪽을 선택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것이고, 방향성에 대한 확신의 기준이 되는 섹터는 은행주라는 것이다. 따라서 박스권 상황에서는 기존의 주도주가 계속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은행주는 여전히 시장수익률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4일 기준으로 5일선은 물론 20일, 60일, 120일 이동평균선의 괴리율이 각각 -1.20%, -0.77%, -0.24%에 불과할 정도로 이동평균선과 코스피 간의 극심한 밀집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유사한 수렴국면(120일선의 하락세 속에 20일선 괴리율 1.5%, 60일 및 120일선 괴리율 1% 미만인 경우)은 1990년 이후 단 세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수렴과정 이후에는 어김없이 발산과정이 전개됐는데, 주목할 점은 세 번 모두 상승세를 보였으며 시간이 갈수록 상승탄력이 더해졌다는 것이다. 경기 및 이익모멘텀의 확보 여부에 따라 상승탄력의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경기와 이익모멘텀 중 하나라도 개선세가 뒷받침될 경우 코스피는 이동평균선들의 발산국면 속에 상승세가 진행됐다. 최근 글로벌 경기모멘텀의 개선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11월 국내 경기선행지수도 소폭이나마 상승 전환하는 등 경기측면에서의 여건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익모멘텀의 경우도 최근 마이너스(-)권에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이동평균선의 발산과정에서 코스피가 상승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현시점에서는 120일선 돌파 및 안착과 그 과정에서의 시장에너지(거래량 및 거래대금) 보강 여부가 발산국면 진입의 마지막 관문이자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노 K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이사)=2012년 하반기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2분기부터 주식시장은 빠른 상승국면에 놓일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2012년 1분기 주식시장은 2~4월에 집중되어 있는 PIIGS 국가들의 국채만기로 인해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중장기적으로 유럽 재정리스크 완화와 주요국들의 빠른 소비자물가 안정과 이에 따른 긴축 완화를 예상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게 된다면 오히려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 톱다운(Top-down) 측면에서 1분기까지는 밸류에이션(valuation) 매력이 높은 중국관련주, 경기선행지수 상승 전환 예상되는 2분기부터는 금융업종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30일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4분기 국내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꾸준히 약해지고 있다. 기업이익이 약화될 때 증시의 성과는 대체로 부진하지만, 상대적으로 이익가시성이 높은 업종은 양호한 성과를 얻는다. 유럽의 재정위기, 선진국 경기둔화 우려 등이 여전히 진행중인 상황에서 1월 증시 역시 대응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상황은 업종별로 이익 전망치의 편차가 줄어들면서 가시성이 높거나, 이익조정비율이 개선되고 있는 음식료, 제약 등 필수소비재 업종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음식료의 CJ제일제당과 KT&G, 통신서비스쪽의 LG 유플러스, 제약쪽의 녹십자를 주목해야 한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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