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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새해, 코스피 '승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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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흑룡의 해가 밝았다. 많은 일들이 있었던 2011년을 보내고 이제 코스피는 1825.74에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게 됐다.


새해를 여는 첫 거래일, 코스피는 강세를 기록한 경우가 많았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2005년 -0.2%, 2008년 -2.3%를 제외하면 코스피는 모두 9번 상승했다. 확률적으로 80%가 넘는 승률이다. 2012년 역시 '기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까.

2일 시장 전문가들은 1월에는 기대감을 안고 출발하기 마련이나,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여전히 유럽 재정문제, 미국 경기회복, 국내 기업이익 등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고 있어 증시 방향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 되고 있는 것 등 모멘텀이 있는 업종·종목을 중심으로 한 단기 트레이딩이 여전히 유효한 증시대응법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2011년 하반기를 뒤흔들었던 유럽 이슈는 급한 불을 꺼가고 있는 형국이다. 예상보다 빠른 진전으로, 유럽은 2012년 전체적으로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차 3년만기 장기대출(LTRO)을 통해 유동성 4980억유로를 공급했고 다음달 29일에는 2차 LTRO 입찰이 또 한 번 실시된다. IMF 양자대출은 미국과 영국이 빠졌지만 1500억유로 규모로 출범할 예정이다. ECB와 IMF의 전방위 유동성 공급은 유럽 금융기관이 급한 불을 끄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 대해서는 최근의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그리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미국으로 유동성이 몰리면서 금리하락으로 반사이익을 누렸던 부분이사라질 수 있는데다, 연말 소비심리 회복의 계절적 효과가 사라지게 되면 실망감이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기에 대해서는 지나친 비관도 필요 없지만, 지나친낙관도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미국 금리가 더 이상 떨어지기 힘들다면, 미국 가계의 소비 여력 역시 경계적으로 보는 것이 맞다. 지난해 미국 가계는 고용 회복을 기반으로 소비를 늘린 것이 아니라 저축을 덜 하는 방식으로 소비를 늘렸기 때문이다. 또한 고용이 회복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출 중심의 제조업 경기 회복은 제한적인데다 유가는 100달러 근처에서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미국 금융기관의 스트레스 테스트 등 자본확충 관련 규제 노력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박승진·박종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2012년 상반기에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탈리아의 대규모 국채 만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오는 30일 EU 정상회담 전까지는 유로존 리스크가 다시 한 번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하지만 좀 더 큰 흐름에서 예상해본다면, EU 정상회담 이후에는 주요 주체들이 점진적으로 해결책을 찾아 가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되는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신흥국의 경기부양 기조와 점진적 통화강세가 선진국의 수요 부진을 만회하며, 글로벌 경기는 올해 하반기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연초에 유럽 불확실성으로 인한 주가 조정이 나타날 경우, 이를 주식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유로존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당장의 추세적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이 되겠다. 하지만 미국 경기 개선과 중국 긴축 완화 기대, 그리고 국내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는 주가의 지지력에 힘을 더해주는 요인이 될 것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1월 국내 증시는 초반에는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유럽 이슈가 다소 소강 국면에 진입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1월 중반부터는 미국 경기모멘텀이 둔화될 여지가 있고,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재정위기와 유럽 시중은행들의 유동성 우려가 재차 수면 위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미국과 국내 기업들의 이익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어 실적발표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이익모멘텀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결국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1월 코스피는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예상밴드는 하단 1750 상단 1930으로 제시한다.


4분기 실적시즌이지만 연초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2012년 연간 순이익 전망치가 최근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는 항공, 전자·부품, 상사, 디스플레이 업종에 관심을 두는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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