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대구 불출마설을 부인했다. 일각에서 피어오른 서울 출마설에 대해서는 '원칙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과 비대위가 정하는 최종 원칙에 따라 출마 여부를 정하되 서울 출마는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대구 달성 불출마설이 있는데 사실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비대위원장)수락연설 때 했던 말로 대신하겠다"고 했다. "서울 출마는 원칙에 맞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예"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수락연설에서 원칙과 약속, 신뢰 등의 가치를 강조하며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했고, 지난해 말 언론 인터뷰에서는 "총선 출마는 지역구민과의 소중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그간 당과 비대위 안팎에서는 박 위원장이 전면에 나서서 총선을 지휘하기 위해 지역구 불출마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추측과, 이번 만큼은 원칙이나 약속에서 다소 벗어나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요구가 동시에 흘러나왔다.
한편 박 위원장은 행사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에게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대기업 중심 경제정책과 수출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정책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면서 "저와 한나라당은 중소기업인들을 위해 공정거래 장치를 강화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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