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고원준이 생애 처음으로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롯데 구단은 3일까지 올 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63명 가운데 54명과 협상을 매듭지었다. 이날 발표된 인상 기록자는 총 5명.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고원준이다. 지난 시즌 5500만 원보다 100% 인상된 1억 1000만 원을 지급받는다. 2010년 12월 넥센에서 롯데로 둥지를 옮긴 그는 지난 시즌 36경기에서 9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처음 두각을 나타낸 2010년 성적은 5승 7패 평균자책점 4.12였다. 빼놓을 수 없는 인상 기록자는 한 명 더 있다. 지난 시즌 15승 6패 평균자책점 3.14의 성적으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낸 장원준이다. 지난해 2억 원을 받은 그는 60% 오른 3억 2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돈은 올해 받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28일 경찰청 야구단 입단으로 병역 의무를 마치는 2014년 지급받는다. 롯데가 일반적인 틀을 깨고 군 보류 선수의 재계약 조건을 밝힌 건 지난해 장원준이 가장 빼어난 성적을 거둔 까닭으로 알려졌다. 왼손 불펜 강영식은 지난해와 같은 3억 원에 재계약 협상을 매듭지었다. 그는 지난 시즌 64경기에서 2승 1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2010년 성적은 63경기 3승 3패 2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44였다. 한편 지난 시즌 111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 2홈런 29타점을 올린 박종윤은 6500만 원에서 15% 인상된 75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승패 없이 3홀드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한 투수 이명우는 4500만 원에 계약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