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가수 타블로의 스탠퍼드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했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의 운영자 왓비컴즈가 돌아왔다. 그의 이번 공격대상은 타블로뿐 아니라 '스탠퍼드대 위조졸업장을 소유한 국내 거주자 460명까지 포함한다.
왓비컴즈는 또다시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 증거로 지난해 5월 16일 스탠퍼드 대학 매니저가 보내온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메일에는 타블로의 영문명인 '다니엘'을 이어북에서 찾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는 또한 "처음부터 타블로를 목표로 한 게 아니었다. 피라미나 송사리 보다는 그 뒤에 있는 몸통을 꼭 확인하고 싶었다. 취미가 낚시와 사냥인데 기왕이면 제일 큰 놈을 잡아 한국의 여러분한테 보여주고 확인시켜주고 싶었다"며 "타블로를 낚시 바늘에 끼워놓고 물 속에 담가 계속 흔든 결과 스탠퍼드 동창회 460명이 전부 사기꾼이라는게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솔직히 미국 중서부나 동부에서는 스탠퍼드를 알아주지 않는데 왜 한국에서는 스탠퍼드 동창이 460명이나 될까? 그건 한국과 가까운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학교라 한국 사람들이 LA에 놀러와 자식들에게 가짜 졸업장을 많이 사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왓비컴즈는 새로이 타진요 카페를 개설한 후 회원에게 자신의 얼굴을 포함한 신상과 가족사항, 자녀들의 존스홉킨스 대학 합격증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김흥국과 현빈보다 고참이라며 해병대 출신이라는 경력도 덧붙였다.
한편 타진요 카페는 2010년 카페 개설 당시 회원수가 12만여명일 정도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방송매체의 기획 보도와 잇단 검찰 조사에 의해 타블로의 학력 의혹이 해소되자 왓비컴즈는 국내 수사진을 피해 잠적했으며 그의 추종자임을 밝힌 아이디 '타진요마'가 두번째 타진요를 지난해 10월 개설해 활동중이다. 타블로는 명예훼손 혐의로 '타진요' 회원 11명을 기소했으며 이들에 대한 공판은 오는 3월16일 열린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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