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퍼스타 K 3>의 한주였다. 10월의 세 번째 주, 9일부터 16일까지 집계한 주요 음원 차트의 10위권 내에는 <슈퍼스타 K 3>의 음원이 다수를 차지했다. 멜론에서는 투개월의 ‘여우야’가 1위를 차지한데 이어 10위권 내의 5곡이 <슈퍼스타 K 3> 관련 음원이며, 다른 차트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다비치, 오렌지 캬라멜 정도를 제외하면 걸 그룹은 차트에서 어느덧 사라졌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차트에서 높은 성적으로 살아남고 있는 이들이 있다. 10월 셋째 주, 차트의 주목할만한 음원들을 소개한다.
The Single : 이승기 - ‘연애시대’ (feat. 라디(Ra.D))
지난 14일 공개 직후 이승기의 ‘연애시대’는 각 음원 차트를 ‘올킬’했고, 올레 뮤직 주간 차트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이승기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며 높은 인지도를 쌓았고, 거부감 없는 편안한 이미지가 강점이다. 순수하고, 귀공자 같은 이미지를 가진 이승기에게 ‘수줍은 남자의 고백’이라는 ‘연애시대’의 화법은 이런 장점들을 잘 활용한 것이다.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한효주의 내레이션 참여 또한 이런 활용의 연장선상에 있다. 또한 최근의 밴드 사운드나 어쿠스틱 악기 등 리얼 악기를 선호하기 시작한 요즘 가요계의 흐름과 어울리는 사운드, 자작곡임을 강조한 마케팅, 실력파 뮤지션 라디 등의 참여로 단지 이승기의 현재 인기가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가치 있는 노래임을 성공적으로 어필했다 ‘연애시대’는 가수 이외의 활동과 음악적인 부분을 동시에 잡는데 성공한, 영리하고 매력적인 싱글이다.
That's Hot! : 타블로 - ‘airbag’ (feat. 나얼)
<슈퍼스타 K 3>의 인기 가운데에서도 이승기, 타블로, 휘성, 허각 등 남자 솔로 가수들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타블로의 ‘airbag’은 음원 차트에서 이승기와 1~2위를 다췄다. ‘airbag’의 인기는 노래 자체의 힘뿐만 아니라 타블로 개인에 대한 관심도 무시할 수 없다. 악플러들이 제기한 학력 위조 논란으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음악 활동을 쉰 타블로의 복귀는 많은 관심을 모았다. 또한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 새벽의 적막함을 타블로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포착한 가사와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의 쓸쓸함은 지금 타블로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 했다. 이는 씁쓸한 일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airbag’은 앞으로 타블로의 음악을 계속 기대해도 된다는 반가움만은 확실히 전달했다.
Coming Soon : 소녀시대 - ‘The Boys’
이 주의 기대작은 단연 소녀시대의 ‘The Boys’다. 한 때 세계 최고의 프로듀서였던 테디 라일리가 작업하고, 레이디 가가, 블랙 아이드 피스가 속한 유명 레이블 인터스코프를 통해 ‘The Boys’ 싱글을 발매한다는 소녀시대의 전략은 ‘일본 차트 정복’이라는 수사가 더 이상 후광이 되지 못하는 가요계에서 더 큰 스케일을 보여준다.다만 한국의 가요계가 팝의 최신 트렌드와의 시차가 거의 없을 정도라고 하더라도 가요계의 유행과 소녀시대의 위치 등에 정통할 수 없는 테디 라일리의 참여는 기대와 우려를 동반한다. 소녀시대의 ‘The Boys’는 19일 공개된다.
Check Point
- KBS < TOP 밴드 >의 우승 밴드 톡식은 어느 기획사와 계약할까.
- 비도 군대 가고, 환희도 군대 가고, 초신성 윤학도 군대 갔다. 이제 <위문열차>에서 해외 팬들을 볼 수 있을지도.
- 소문만 무성했던 가요계 걸 그룹 대전은 어디로?
사진 제공. 후크 엔터테인먼트, YG 엔터테인먼트, SM 엔터테인먼트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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