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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 영향 크지 않았다..향후 PR 부담은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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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연말 배당락 이후 프로그램은 매도로 전환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배당락일의 주가 하락이 당초 예상 보다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재 시장 상황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연말 배당락을 볼 때 현 시장 상황을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코스피200이 전일 대비 1.35포인트 하락 출발했는데 이는 한국거래소가 예상했던 3.31포인트 하락과 우리투자증권 예상치인 3.1포인트 하락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보통 예상배당 수익률의 60% 수준에서 시가가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해도 전일 배당락의 크기는 작은 편이었다.

앞서 한국거래소(KRX)는 올해 배당락일(28일)에 코스피는 24.63포인트(1.34%), 코스피200은 3.31포인트(1.38%)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 수치는 지난해 현금 배당과 올해 현금 배당이 같다고 가정하고 집계한 결과다.


그는 "약세장에서는 배당락이 시장 예상치에 비해 크지만 강세장이라면 배당락이 작아지게 된다"며 "배당권리가 확보됐기 때문에 전날 시가에 해당 주식을 매도했다면 차익을 낼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 연말 배당액 예상치 상위 30종목 중 1위를 차지한 한국쉘석유의 경우 배당락을 감안한 금액보다 3000원가량 더 하락했다.

한편 연말 배당권리가 사라진 이후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다. 배당을 받기 위해 프로그램 매도를 자제해 왔던 투자자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프로그램을 통한 매도 공세가 급증할 수 있기 때문.


최 애널리스트는 "연말 배당락 이후에 프로그램 매매는 대체로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데 이는 베이시스(현-선물 가격차)를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며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출회는 백워데이션(지수선물 가격이 코스피200을 밑도는 현상)에서나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배신영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전날 베이시스가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청산욕구를 자극할 수 있을 만한 수준으로까지 낮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미미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며 "통상 배당락 이후에는 프로그램 매매가 매도 우위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여왔다"고 진단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 코스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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