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덱스 펀드, 연말 증시 효자될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1초

배당 노린 현물 사들이기..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예상

인덱스 펀드, 연말 증시 효자될까
AD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배당 노린 인덱스 펀드 '사자', 연말 증시 효자될까?

배당을 노린 인덱스 펀드의 매수세가 연말 주식시장 수급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지수를 추종해 움직이는 인덱스 펀드에게는 배당수익이 놓칠 수 없는 짭짤한 가욋돈이다. 인덱스 펀드의 현물 주식 '사자'는 주로 프로그램을 통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단 한 차례(2003년)를 제외하고 매년 11~12월 두 달 동안은 프로그램 수급이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연말 배당을 노린 펀드 자금이 11월 이후 본격적으로 선물을 덜어내고 현물을 사들이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프로그램 거래는 대규로의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사용하는데 자신들의 투자전략을 컴퓨터에 입력, 시황 변동을 자동으로 포착해 매수나 매도 거래를 내는 구조다. 인덱스 펀드는 주가지수에 영향력이 큰 종목들을 위주로 편입해 펀드 수익률이 주가지수를 따라 움직이도록 운영되기 때문에 프로그램 거래로 현물 주식 비중을 조절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프로그램 수급은 11월~12월에 개선됐다가 1~2월에 악화되는 계절성을 띄는데 2000년 이후 11~12월에는 평균적으로 1조6630억원(차익+비차익)의 매수세가 유입됐고 1~2월에는 평균적으로 1조3810억원의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신권의 인덱스 펀드나 보험사들은 현물 대신 선물을 일부 보유하고 있는데 배당을 받기 위해서 연말에는 현물 보유를 선호한다"며 "이러한 현물 수요가 유입되면서 프로그램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입장에서 배당에 따른 투자 의사결정은 매우 중요하다"며 "인덱스 펀드는 배당수익률을 감안해 현물 비중을 높이는 게 유리하다면 현물을 담고 그렇지 않다면 선물 비중을 높이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인덱스 펀드는 '시장 전체를 산다'는 차원에서 현물을 순매수하기 때문에 주가지수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그만큼 크다.


현물과 선물을 나누어 담는 인덱스 펀드의 최근 현물 비중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연말 '사자'세 확대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한 애널리스트는 "총 11조6000억원에 달하는 공모형 인덱스 펀드들이 현물 비중이 69.6%에 머물러 있는데 올 해 최고치가 81.9%, 최저치가 66.7%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수 여력은 풍부한 상황"이라며 "사모형 인덱스 펀드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03년 이후 연말 공모형 인덱스 펀드들의 평균 현물 비중은 78.8% 수준이었다.


한편 올해 코스피200 기업들의 2011년 결산 현금배당은 지난해 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기업 중 올해 순이익에 대한 전망치가 존재하는 149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보다 7.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도 비슷한 수준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올해 현금배당액은 11조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배당수익률(1주당 배당금을 현 주가로 나눈 값. 배당금이 현 주가의 몇 % 인가를 나타냄)이 4%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고배당주는 한국쉘석유, 율촌화학, 하이트진로,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신도리코, KPX화인케미칼, KT&G, 우리금융이다. 이들 종목의 배당수익률을 연이율로 환산하면 20%를 넘어선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