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신한은행이 금융지주사에 35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최근 은행이나 지주회사 등 금융기관의 고배당 논란이 있어 이에 대해 세간에서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27일 보통주 1주당 221원씩 총 3500억원을 지주회사인 신한금융지주에 중간배당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에서는 "이번 중간배당은 고배당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배당금 사용처는 내년 1월 만기를 맞는 상환우선주를 갚는데 사용된다는 것.
신한금융은 2006년 LG카드를 인수하면서 3조75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를 발행했고 이를 내년 1월에 모두 갚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한금융의 자금사정이 넉넉한데다 LG카드 인수 당시 금리가 높아 이자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계열회사인 신한은행이 이번에 3500억원을 중간배당했고 지난주에는 신한카드가 3000억원을 신한금융에 배당했다. 지난 5월에는 1조10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를 추가 발행해 기존 상환우선주 차환 자금으로 활용했다. 여기에 최근 발행한 회사채 중 2700억원, 신한금융의 내부유보금 1조5000억원 등을 보탠다는 것이다.
김민진 기자 asiakm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