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유럽 증시가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내구재주문과 주택거래 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며 경제 회복 신호를 보인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73포인트(1.02%) 상승한 5512.70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30.29포인트(0.99%), 독일 DAX 30 지수는 26.75포인트(0.46%) 상승해 각각 3102.09, 5878.93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전일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일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상승세를 탄 유럽증시는 미국에서 추가적인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11월 내구재 주문이 3.8% 증가했다고 미 상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당초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보잉사 등 미국의 항공기 수주가 전달에 비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미국의 11월 신규주택 매매 역시 전월(30만7000채) 대비 1.6% 증가한 31만5000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1만5000채)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지난 4월 이후 7개월만에 최대치다.
존 하이네스 인베스텍 웰스 앤 인베스트먼트 수석은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나타난 것"이라며 "미국이 삶의 신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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