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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화제의 캐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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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와 전캐디 윌리엄스의 '대립각', 최경주는 프로저와 '결별'

"2011, 화제의 캐디는?" 불편한 관계가 된 타이거 우즈(왼쪽)와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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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손은정 기자] "올해 최고의 화제를 모았던 캐디는?"

연말이면 골프계에서도 올해의 선수와 샷, 뉴스메이커 등 각 분야별 베스트를 선정하기에 바쁘다. 이번에는 미국의 스포츠전문 채널 ESPN에서 이색적으로 '2011 그늘에서 나온 캐디'를 선정해 시선을 끌었다. 선수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캐디 역시 누구의 백을 메느냐에 따라 스타가 되기도 하고 잊혀져 가기도 한다.


가장 주목받았던 캐디는 당연히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다. 우즈의 백을 13년간이나 멨다가 올해 결별했다. 2년 전 우즈의 '섹스 스캔들'이 터졌을 때도 묵묵히 우즈의 곁을 지켰지만 지난 7월 전격적으로 해고돼 더욱 화제가 됐다. "갑작스런 통보였다"는 윌리엄스와 "미리 말했다"는 우즈 사이에서 대립각이 섰다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윌리엄스는 자신의 자서전에 우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싣겠다는 협박성 발언에 이어 해고된 직후 애덤 스콧(호주)의 캐디를 맡아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그러자 우즈를 겨냥해 "내 생애 최고의 우승"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고, 중국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는 우즈를 '흑인 멍청이'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윌리엄스에 이어 두번째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캐디는 우즈가 9월 새로 영입한 캐디 조 라카바(미국)다. 우즈를 만나기 직전까지 더스틴 존슨(미국)의 백을 메면서 8월 '플레이오프 1차전' 더바클레이스에서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그 이전에는 프레드 커플스(미국)의 오랜 캐디였다.


라카바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대회 출전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우즈와 함께 일하기로 했다. 라카바가 우즈의 '부활 샷'을 도왔다는 점에서 화제의 캐디로 꼽히기에 충분하다. 11월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우즈는 미국의 우승을 이끄는 데 큰 공을 세웠고, 12월 열린 셰브론월드챔피언십에서는 무려 2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아 내년 시즌 청신호를 밝혔다.


웹 심슨(미국)의 캐디 폴 테소리도 빼놓을 수 없다. 심슨은 올 시즌 2승을 거두며 막판 상금랭킹 1위를 달렸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시즌 최종전 칠드런스미러클에서 우승하면서 비록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상금왕을 놓치긴 했지만 테소리와 더불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소리는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비제이 싱(피지)의 캐디로 2승을 합작했지만 싱이 내리막길을 걸으며 결별했다. 깊은 종교적 신념으로 테소리와 팀을 이룬 심슨은 캐디가 경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됐고, 최근 가장 모범적인 선수와 캐디 관계로 꼽힌 필 미켈슨(미국)과 짐 매케이와의 관계와 비교될 정도로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미국의 희망'으로 급부상한 키건 브래들리의 캐디 스티븐 헤일도 꼽혔다. 지난해 PGA 2부 투어 격인 네이션와이드투어에서 최연소 상금왕을 차지했던 제이미 러브마크(미국)의 캐디였다. 시즌 초반 브래들리와 러브마크가 함께 연습라운드를 하다 교체가 결정됐다. 러브마크가 올 시즌 거의 무명으로 보낸 것과는 대조적으로 브래들리는 PGA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승승장구했다.


둘의 첫 경기는 발레로텍사스오픈이었고, 6주 뒤인 5월 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내이션와이드투어를 통해 올 시즌 PGA투어에 처음 입성한 브래들리로서는 엄청난 수확이었다. 헤일은 특히 큰 공연의 무대감독 같은 완벽함으로 다른 선수들까지 놀라게 했다. 골프백 오른쪽에 선수를 위해 먹거리와 음료수 등을 넣어두는 등 만반의 준비로 유명세를 탔다.


한국선수는 최경주(41ㆍSK텔레콤)와 앤디 프로저의 결별이 빅뉴스였다. 8년 동안 PGA투어에서 무려 7승을 합작한 사이다. 환갑이 된 프로저는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겼고, 최경주는 결국 프로저를 떠나보내고, PGA투어 진출 초기 캐디를 맡았던 스티브 언더우드(미국)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US여자오픈 챔프' 유소연(21ㆍ한화)은 서희경(25ㆍ하이트)의 미국 진출로 서희경을 맡았던 최희창과 호흡을 맞춰 18개월만의 국내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3관왕' 김하늘(22ㆍ비씨카드) 역시 지난 5년간 부친 김종현 씨의 도움을 받다 하반기부터는 박상민을 대동해 2승을 추가했다. 내년 군 입대를 앞둔 박상민은 김하늘의 만류로 입대를 늦춰 장외화제를 만들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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