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지난 4일 총선을 통해 구성된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에 세르게이 나리슈킨(57·사진) 전(前) 대통령행정실 실장이 선출됐다. 총선 이후 이날 처음 소집된 제6대 하원 본회의에서 나리슈킨은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후보로 나서 찬성 238표, 반대 88표로 의장에 선출됐다. 그러나 찬성표가 모두 여당에서만 나와 '반쪽짜리 의장'이란 오명을 쓰게 됐다.
나리슈킨은 지난 총선 당시 레닌드라드주(州)에서 통합러시아당 후보로 나서 의원에 당선됐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20일 나리슈킨을 대통령행정실장에서 해임해 그가 하원 의장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레닌그라드(지금의 상트페테르부르크) 태생인 나리슈킨은 1978년 레닌그라드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1990년대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옛 소련 시절인 1980년대 벨기에 주재 소련 대사관에서 근무하면서 국가보안위원회(KGB)와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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