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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발 뺀 성동조선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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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돌입 시 선주들 선수금 환급 요구 가능성 높아…채권은행 부담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민은행이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추가 지원에서 결국 발을 빼기로 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 성동조선 경영정상화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에 최종 통보했다.

전날 수출입은행은 성동조선에 대한 대출이자율 인하와 채권은행별 자금지원 배분비율 등을 담은 지원 동의서를 국민은행에 발송했으나 국민은행은 이를 거부한 것이다.


국민은행은 성동조선의 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다고 봤다. 추가 지원을 해봐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밖에 안 된다는 판단이다.

채권단은 국민은행을 빼고 성동조선 경영정상화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이 행사한 반대매수청구권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고민거리다.


성동조선의 또 다른 채권자인 우리은행 등은 국민은행이 발을 빼면 같이 손을 털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향후 경영정상화 방안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국민은행을 따라 다른 채권은행들마저 지원을 거부하면 성동조선은 워크아웃에 들어가거나 법정관리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경우 선주들의 선수금 환급 요구가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증을 선 수출입은행 등에 적잖은 손실이 불가피하다.


성동조선해양은 수주잔량 기준으로 국내 4위, 세계 8위의 조선사다. 2008년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금난에 빠져 지난해 3월말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기업개선 작업을 벌여왔다.


채권 비율은 수출입은행 47.4%, 무역보험공사 18.4%, 우리은행 15.7%, 국민은행 7.6%, 농협 5.5% 등 순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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