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북 리스크 영향 '이전 학습효과' 수준 그칠 것"<신한금융투자>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신한금융투자는 2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인한 국내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선엽·한범호 애널리스트는 "전날 코스피는 63포인트 하락했으나 이미 유럽 주요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우려로 40포인트 이상 내리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부분은 20포인트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결국 지정학적 우려로 투자자들이 다소 혼란을 겪었지만 큰 충격을 받았다고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대북 관련 사례의 부정적 영향이 단기적이거나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던 학습효과를 바탕으로 할 때 이번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도 이전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이 이전과 다르게 다뤄지는 것은 유럽의 재정위기란 큰 산을 넘어야 한다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결국 김일성 주석 사망 때처럼 원활한 권력 승계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어서"라며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의 나이가 북한의 통치자로 나서기엔 너무 젊으며, 권력 승계 기간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비교할 때 너무 짧았다는 점이 우려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이 애널리스트는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전 건강 상태를 고려했을 때 예상보다 상당한 승계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미 건강에 큰
이상이 있었던지라 이에 대한 대비가 없었을 리 만무하다는 것.


그는 "김정은의 나이가 젊다는 것 역시 분명 불안요소지만, 마흔이 넘고 장남이었던 김정남을 두고 새파랗게 젊은 셋째를 후계자로 삼았다는 것은 이런 조치가 더 나은 선택이라 믿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물론 셋째를 후계자로 지목하며 이에 대한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조치 역시 취해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국제적인 신용평가사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한 국가신용등급 변경
가능성을 일축했다는 점도 국내증시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해준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것은 북한의 권력 승계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의미가 된다"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국제정세를 바라보는 이들의 판단이 부정적이지 않은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북한이 차분하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발표했다는 점, 17일 이후 지금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등도 북한의 쿠데타나 혼란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중국이 든든한 후견인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북한의 혼란이나 붕괴를 원치 않는다"며 "지정학적으로 북한을 한국과의 완충지대로 삼아 동북삼성(東北三省)의 분리 독립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는 이상, 북한의 붕괴나 정치적 혼란을 좌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결국 중국이 김정은의 권력 승계에 무게를 실어줄 가능성이 크며, 이는 예상보다 안정적인 권력 승계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