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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모아야 하는데..' 되레 손실내는 유럽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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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크레디트 아그리꼴 5억유로 순손실 전망
BCG 유럽 은행 2000억유로 자금 확충해야
獨정부, 코메르츠방크 추가 구제금융 준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 은행들이 바젤Ⅲ 협약에 따라 2013년까지 2000억유로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돈을 모아야 하는 상황에서 유럽 은행들은 되레 유로존 부채위기 때문에 손실을 내고 있어 결국 돈이 없는 일부 유럽 은행들이 국유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 3위 은행 크레디트 아그리꼴이 올해 5억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크레디트 아그리꼴은 투자은행 사업부에서 25억유로의 자산을 상각한 탓에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크레디트 아그리꼴은 2350명을 감원하고 올해 배당금 지급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과 소비자 금융 사업부를 축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젤Ⅲ 협약 등 당국의 규제에 따라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손실을 내고 있으니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FT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13년까지 핵심 기본(Tier 1) 자기자본비율을 7% 이상으로 맞춰야 한다는 바젤Ⅲ 협약에 따라 유럽 은행들이 2000억유로에 가까운 신규 자금을 유치하거나 20%에 가까운 위험가중 자산을 줄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BCG는 글로벌 145개 은행을 대상으로 바젤Ⅲ 협약에 따른 자금 조달 규모를 추산한 결과 이들 은행들이 지난해 말보다 3540억유로의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중 유럽 은행들이 조달해야 할 자금 규모가 2210억유로로 가장 많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BCG는 유럽 은행들이 이미 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올해 말까지 충당해야 할 자금의 20% 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상황에서 실제 조달해야 할 자금 규모는 2000억유로에 다소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BCG는 유럽 은행들이 위험 가중 자산을 5% 가량 줄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유럽 은행들은 바젤Ⅲ 협약 뿐 아니라 유럽은행감독청(EBA) 기준도 충족시켜야 한다. EBA는 이달 초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며 내년 상반기까지 유럽 은행들이 1150억유로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공개 후 독일 2위 은행 코메르츠방크는 국유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지고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코메르츠방크는 내년 상반기까지 53억유로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FT는 독일 내각이 내년에 은행 구제펀드를 재도입하는 법안에 합의했다며 코메르츠방크 구제금융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정부로부터 총 18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았고 현재 독일 정부는 코메르츠방크 지분 25%+1주를 보유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다음달 20일까지 코메르츠방크가 53억유로에 대한 확실한 자금 조달 계획을 마련하지 못 한다면 정부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는 그리스 국채 7억9800만유로어치를 상각하고, 대손충당금 4억1300만유로를 쌓으면서 지난 3분기에 6억8700만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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