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량 13% 줄어 5130억유로 보유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 은행들이 채무 불이행(디폴트) 가능성에 대비해 올해 PIIGS(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국가의 채권 규모를 13%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 은행들이 올해 9월까지 650억유로 규모의 PIIGS 국가 채권을 매각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은행들이 보유한 PIIGS 국가 채권 규모는 5130억유로로 줄었다.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는 가장 많은 70억유로에 달하는 국채 보유량을 줄였다. 9월 말 기준으로 BNP파리바가 보유한 PIIGS 국채 규모는 287억유로로 줄었다.
규모가 아닌 비율 기준으로 PIIGS 국채를 가장 많이 줄인 은행은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였다. 도이체방크는 보유량의 66%인 60억유로의 국채를 매각해 현재 32억유로어치의 PIIGS 국채만 보유하고 있다.
유럽은행감독청(EBA)에 따르면 65개 은행 중 55개 은행이 PIIGS 국채 보유량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인 은행을 중심으로 10개 은행은 PIIGS 국채 보유량을 늘렸다. 특히 스페인의 방키아 은행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를 49억유로어치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BBVA 은행도 스페인 국채 보유량을 10억유로 이상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은행 LBBW도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국채에 대한 노출 규모를 37억유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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