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유럽 은행권이 1147억유로에 이르는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그리스 국채 손실에 따른 것으로 증자액 규모는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은행들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은행감독청(EBA)은 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은행들을 상대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총 71개 은행 중 31개가 자금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1060억유로의 자본 확충을 제시했지만 유럽 금융권은 한달여만에 8% 늘어난 80억유로를 추가 확보해야 하게 됐다.
증자액 규모는 그리스가 300억유로로 가장 많았다. 그 이후로는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은행 순이었다. 각각 300억유로, 262억유로, 154억유로, 131억유로의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은 내년 1월까지 자본 확충 계획을 제출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증자를 완료해야 한다.
EBA는 은행들이 자산을 축소해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는 것을 최대한 자제시킨다는 방침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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