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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 비행기에 탔더라면 전 죽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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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때 죽음을 피한 유명인 10명의 사연들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2001년 9월 11일 이슬람 테러단체에 의해 납치된 4대의 항공기 중 2대가 미국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 두개 동을 들이 받아 결국 붕괴됐다. 이 사건으로 2,749명의 미국 시민이 사망했다.

"그날 그 비행기에 탔더라면 전 죽었을 겁니다" 2001년 9월 11일 당시 세계무역센터가 공격 받던 상황 [출처 : 위키디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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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칼럼리스트 패트릭 웨이딩거(Patrick Weidinger)가 당시 사고에서 아슬아슬하게 참사를 피한 유명인 10명의 사연을 소개했다.

10.래리 실버스타인(Larry Silverstein)


"그날 그 비행기에 탔더라면 전 죽었을 겁니다"


래리 실버스타인은 사건 당시 세계무역센터 빌딩 임대권을 갖고 있던 사람으로 현재 '그라운드 제로(붕괴된 무역센터 자리를 일컫는다) 재건사업을 맡고 있다.


그는 사건 당일인 2001년 9월 11일 오전에 자신의 회사인 WTC 북쪽 타워 88층 임시 사무실에서 업무를 할 생각이었다. 동시에 아침에 피부과 예약이 잡혀 있었는데 실버스타인은 그의 아내의 강권으로 의사를 만나는 덕분에 그 장소에 있지 않을 수 있었다.


한편 실버스타인의 아들 로저와 딸 리사도 기적적으로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 두사람은 정기적으로 WTC에서 중요한 고객과의 미팅을 진행하곤 했다. 테러 당일 아침 로저와 리사는 미팅에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그 날 따라 너무 늦게 도착해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었다.


이렇게 실버스타인 가족 3명은 모두 살아남았는데, 음모론자들은 그들이 테러 공격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WTC로부터 피해 살아남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9.마이클 로모나코(Michael Lomonaco)


"그날 그 비행기에 탔더라면 전 죽었을 겁니다"



마이클 로모나코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의 수석 주방장으로 그의 근무지는 WTC의 106층과 107층 사이에 위치해 있었다.


2001년 9월 11일 아침 8시 15분 그는 회사로 향했다. WTC 건물 안에 있는 안경점을 찾아갈 생각이었다. 수리를 맡긴 안경을 정오에 찾기로 되어 있었는데 조금 일찍 출발한 것이다. 하지만 가는 도중에 그는 안경을 일찍 찾을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아 되돌아가기로 결정했고 이 때문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뒤늦게 회사에 가던 중 그는 WTC 로비에서 천둥이 치듯 ‘우르릉’ 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나중에 그게 첫 번째 비행기가 부딪치는 소리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8.기네스 펠트로(Gwyneth Paltrow)


"그날 그 비행기에 탔더라면 전 죽었을 겁니다"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와 ‘아이언맨’ 등에 출연한 여배우 기네스 펠트로는 그날 그녀의 생명이 아닌 타인의 목숨을 구했다.


그녀와 일면식도 없던 라라 클라크가 그 행운의 주인공이다. 라라 클라크는 혼자 롤러브레이드를 타던 중 요가 수업을 마치고 운전을 해 돌아가던 펠트로의 은색 벤츠 SUV 앞에 서게 된다. 클라크는 자신이 발견한 SUV에 누가 타고 있는지 알아차렸고 짧지만 펠트로와 인사를 나눴다.


이 짧은 시간이 클라크가 일하는 WTC를 향하는 기차를 놓치게 만들었다. 그 때 그녀는 동료들에게 자신이 누구를 보았는지 이야기하고 있었다. 클라크가 다음 기차를 타고 플랫폼에 내리자마자 첫 번째 비행기가 WTC에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만약에 내가 그 기차를 탔다면 그 때 WTC 77층에 있는 내 책상에 앉아 있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10년 후 클라크는 펠트로에게 연락해 그녀를 만나 참사를 피했던 사연을 이야기 했다. 펠트로는 “아직도 나를 오싹하게 만들어요.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날 낯선 사람들의 일상을 바꿔놓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7.패티 오스틴(Patti Austin)


"그날 그 비행기에 탔더라면 전 죽었을 겁니다"



그래미상 수상자인 가수 패티 오스틴은 사건이 나던 날 보스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항공의 UA93편을 예약했었다. 뉴욕에서 열릴 마이클 잭슨 헌정 공연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뇌졸중에 걸린 어미니 때문에 일정을 하루 앞당겨 출발했다. 마이클 잭슨 공연도 당초 둘쨋날에서 첫쨋날 밤으로 바뀌었다.


9월 11일에 출발한 유나이티드 항공 UA93편은 펜실베니아 근처 평야에 추락했다. 오스틴은 “그게 나를 살렸다”고 회상했다.


오스틴은 “나는 내가 어떤 특별한 이유 때문에 살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많은 자선활동을 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6.줄리에 스토퍼(Julie Stoffer)


"그날 그 비행기에 탔더라면 전 죽었을 겁니다"



줄리에 스토퍼는 2000년에 MTV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The Real World: New Orleans”에 모르몬교도로서 배역을 따내 출연 중이었다.


스토퍼는 2001년 9월 11일 오전 보스턴에서 LA로 가는 아메리칸 항공 소속 AA11편을 예약했다. 하지만 그녀는 남자친구와 다투는 바람에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그녀가 원래 타려던 아메리칸 항공 11편은 WTC 북쪽 타워에 충돌했고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5.이안 소프(Ian Thorpe)


"그날 그 비행기에 탔더라면 전 죽었을 겁니다"



이안 소프는 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고 세계선수권대회를 11번 제패한 호주 출신의 수영선수다.


그는 패션 광신도라고 불릴 만큼 패션에 관심이 많아 뉴욕을 두 번째 집으로 여길 만큼 사랑했다. 2001년 9월 11일에도 뉴욕에 있던 그는 WTC의 전망대로 조깅을 하기 위해 호텔을 나왔다. 가는 도중에 카메라를 놓고 왔다는 것을 알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로 돌아온 그는 TV를 켰고 TV에서 전망대가 있는 WTC의 북쪽 타워가 불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4.짐 피어스(Jim Pierce)


"그날 그 비행기에 탔더라면 전 죽었을 겁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사촌이기도 한 짐 피어스는 2001년 뉴욕에 있는 AON사의 상무이사로 재직 중이었다.


사건 당일 그는 WTC 남쪽 타워 105층에서 열리기로 한 비즈니스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의실이 비좁아 WTC 건너편에 위치한 밀레니엄 호텔의 더 큰 회의실로 장소가 바뀌었다.


부시 대통령의 어머니인 바바라 부시 여사는 자서전에서 “사촌 피어스가 당시 죽거나 다칠 뻔한 위기에서 탈출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면서 “그녀는 WTC 남쪽 타워 102층에서 열릴 미팅에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그곳은 바로 두 번째 비행기가 추락한 건물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다행히 그 전날 미팅 장소는 변경됐다. 다음 날 짐 피어스는 자신이 참석 예정이었던 그 방에 있었던 12명 중 11명이 사망했다는 말을 들었다.


3.마크 월버그(Mark Wahlberg)


"그날 그 비행기에 탔더라면 전 죽었을 겁니다"



배우이자 전직 랩퍼인 마크 월버그는 보스턴 매사추세츠 근처에서 성장했다. 그는 ‘퍼펙트 스톰’과 ‘부기 나이트’와 같은 영화로 스타덤에 올랐다.


2001년 9월 11일, 그와 친구들은 아메리칸 항공 소속 AA11편을 타고 보스턴에서 LA로 갈 예정이었다. 마지막 순간에 그들은 계획을 바꿔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참석하기로 했다. 그렇게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 마크 월버그는 죽음에 가까워졌던 이 경험이 꿈으로 자주 되살아난다고 했다.



2.사라 퍼거슨(Sarah Ferguson)


"그날 그 비행기에 탔더라면 전 죽었을 겁니다"



뉴욕타임즈 객원 컬럼리스트이자 왕성한 국제자선단체 활동으로 유명한 사라 퍼거슨은 2001년 9월 11일에 뉴욕에 있었다.


그녀는 첫 번째 비행기가 WTC와 충돌했을 때 NBC 스튜디오에서 매트 라우어와 인터뷰 중이었다. 라우어는 PD에게 “방금 비행기가 WTC와 충돌했으며 인터뷰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어린이를 위한 기회’라는 그녀가 주최하는 자선행사가 당일 WTC 101층에서 열렸다. 그녀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너무 늦고 말았다. 자선단체 직원 누구도 건물 안에 있지 않았지만 자선행사를 위해 공간을 무료로 빌려준 700여명의 금융회사 직원들은 테러공격의 여파로 사망했다.


1.세스 맥팔린(Seth MacFarlane)


"그날 그 비행기에 탔더라면 전 죽었을 겁니다"



세스 맥팔린은 애니메이션, 작가, 제작자, 감독 그리고 ‘패밀리 가이’, ‘아메리칸 대디’, ‘클리블랜드 쇼’와 같은 만화 성우로서 커다란 웃음을 안겨다 준 인물이다. 그러나 만약 2001년 9월 11일 그의 여행 일정이 뒤죽박죽 되어버리지 않았더라면 그는 ‘아메리칸 대디’나 ‘클리블랜드 쇼’를 절대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사건이 일어난 날 그는 모교인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후 아메리칸 항공 소속 AA11편을 타고 LA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운 좋게도 여행사 직원은 그에게 비행기 출발 시간을 실제 출발하는 7시 45분 아닌 8시 15분이라고 알려줬다.


그는 자신이 들은 출발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지만 이미 그의 비행기는 탑승이 중지되어 다음 비행기를 기다려야만 했다. 한 시간이 지난 후 아메리칸 항공 AA11편은 WTC 북쪽 타워에 충돌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그는 서둘러 부모님에게 연락해 비행기가 WTC에 충돌했지만 자신은 무사하다고 알렸다.


맥팔린은 인터뷰에서 당시를 특유의 유머감각을 살리며 회상했다. 그는 “그 비행기를 예약했지만 전날 밤 술에 마시고 취해 10분 차이로 비행기를 놓쳤다”면서 “내게는 매우 아슬아슬한 차이”였다고 회고했다. 또 “술은 우리의 친구다. 나는 이게 매우 도덕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맥팔린은 여행사 직원이 도착시간을 착각해 신께 감사드린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맥팔린은 2011년 2월 10일 그의 첫 번째 장편 영화 ‘Ted'를 발표했는데 이 영화에는 비행기를 놓쳐 기적적으로 살아났던 영화 배우 마크 월버그가 출연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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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 25.06.1606:10
    세종 집무실·국회의사당 건립…아직은 '하세월'
    세종 집무실·국회의사당 건립…아직은 '하세월'

    새 정부가 서울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이전해 행정수도를 완성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부지 조성을 위한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황이라 계획을 실현하기까지는 상당 예산과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결국 정부의 추진 의지 정도에 따라 계획 실현 가능성이 달라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1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새 정부 국정 방향을 마련하는 국정기획위원회 출범과 함께 업무 보고를

  • 25.06.1306:10
    법인 기부 허용…고향사랑기부제 문제 해법 될까
    법인 기부 허용…고향사랑기부제 문제 해법 될까

    이재명 정부가 고향사랑기부제 개선을 국가균형발전 과제로 검토하면서, 제도 전면 손질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대통령 선거 공약에 포함된 '법인 기부 허용' 방안이 실현될 경우 제도의 외연은 넓어지겠지만 기업에 대한 '반강제적 기부 압박'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자발성과 투명성, 형평성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대

  • 25.06.1110:39
    '기후에너지부' 신설 촉각…기대 속 이해상충 우려도
    '기후에너지부' 신설 촉각…기대 속 이해상충 우려도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공약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정책과 환경부의 기후 업무를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경제와 환경을 아우르는 이른바 '기후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규제 중심의 환경정책과 산업 중심의 에너지 정책 간 상충해온 문제를 통합 부처를 통해 관리·조율하겠다는 복안이다. 새 정부의 기후에너지부 설립 배경은 인공지능(AI) 산업과 깊게

  • 25.06.1110:25
    '정부안의 정부' 기재부 쪼개기…확장재정 구현할 손발 어디로
    '정부안의 정부' 기재부 쪼개기…확장재정 구현할 손발 어디로

    확장재정을 선언한 이재명 정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부처 개편의 핵심은 기획재정부의 예산 기능 분리에 있다. 한 해 670조원이 넘는 정부 예산 편성을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으로 '정부 안의 정부'로 군림해온 기재부의 기능을 분산하고 예산 편성에서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관료의 견제를 무력화시켜 예산 편성이 정치적 목적에 휘둘릴 수 있고, 국가 재정 관리에 허점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는

  • 25.06.1010:57
    "목표는 쌀값 안정"…'남는 쌀 의무매입' 원점 재검토하나
    "목표는 쌀값 안정"…'남는 쌀 의무매입' 원점 재검토하나

    윤석열 정부 시절 두 차례 거부권(재의요구권)이 행사되며 무산된 양곡관리법 개정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양곡법 개정'은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농업정책 공약이지만 '의무 매입' 부분은 빠져있다. 집권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쌀값 안정'을 이룰 수 있다면 '의무 매입' 철회도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그동안 양곡법 개정 논란의 핵심으로 꼽힌 '정부의 남는 쌀 의무매입' 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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