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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만에 단칸방서 시총 8조 글로벌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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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社 넥슨, 오늘 일본시장 상장

17년만에 단칸방서 시총 8조 글로벌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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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온라인게임 기업 넥슨이 14일 일본 시장에 상장했다. 이에 따라 1994년 서울 역삼동 단칸방에서 시작한 벤처 기업 넥슨은 17년 만에 시가총액 8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의 위용을 과시하게 됐다. 넥슨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자해 신규 게임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넥슨의 주식은 14일부터 일본 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됐다. 넥슨은 신주 7000만 주를 포함해 총 4억2538만 주를 상장했다. 공모가는 1300엔으로 이번 기업 공개를 통해 넥슨은 910억엔(약 1조3000억원)을 확보했다. 시가총액은 5530억엔, 한화로 약 8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성장=국내 게임 업계는 넥슨의 이번 상장이 우리나라 온라인게임 산업의 가치를 입증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넥슨의 규모는 올해 일본 기업공개 중 최대이며 미국 '징가'에 비견되는 수준이다. 15일 결정되는 징가의 공모가는 8.5~10달러. 공모금액은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로 예상된다.


넥슨의 일본 상장은 지난 2005년부터 준비돼 왔다. 2005년 투자부문인 넥슨홀딩스(현 NXC)와 게임사업부문인 넥슨으로 회사를 분할한 것. 그 해 넥슨은 지분 100%를 넥슨 일본법인에 매각해 NXC-넥슨 일본법인-넥슨코리아의 구조를 만들었다. 이번에 상장된 넥슨은 NXC가 지분 66.89%를 보유하고 있는 넥슨 일본법인을 말한다. 김정주 NXC 대표와 부인인 유정현 이사는 NXC의 지분 69.65%를 보유하고 있어 자산가치가 약 3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측은 이 같은 지배구조를 만들어 일본에 상장한 이유에 대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기업을 어디에 공개하느냐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특히 전통적인 게임 강국인 일본에서 기업을 공개하고 글로벌 게임 업체의 입지를 다져가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 상장을 통해 약 1조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국내 시장보다 자금조달이 유리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확보 자금 게임 라인업 확대에 투자=넥슨 측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게임 라인업 확대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넥슨 관계자는 "신규라인업 강화를 위한 게임 확보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일본법인의 차입금 상환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내부 개발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부 개발사의 새로운 게임을 퍼블리싱하기 위한 투자도 늘려가겠다는 의미다.


특히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게임 개발사에 대한 추가 인수에 나설 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넥슨은 1996년 자체 개발한 '바람의나라'를 서비스하며 온라인게임 시장을 만들었고 꾸준히 자체 개발작을 선보이고 있지만 동시에 개발사 인수합병(M&A)을 통해서 빠른 성장세를 구가해 왔다.


지난 2004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의 개발사 위젯을 인수해 넥슨 내부로 편입했으며, 2005년 7월에는 엔텔리전트라는 모바일 게임사가 전신인 넥슨모바일을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2006년에는 '컴뱃암즈' 개발사인 두빅엔터테인먼트를 넥슨 내부로 흡수하기도 했다. 넥슨이 인수한 회사 중 가장 큰 화제가 된 것은 2008년 7월 인수한 네오플이다. 넥슨은 당시 3850억원을 투자해 '던전앤파이터'의 개발사인 네오플을 인수했다.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는 현재까지도 넥슨의 국내외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효자 게임'이다. 지난해도 '아틀란티카', '군주' 등의 개발사로 알려진 엔도어즈를 전격 인수한 데 이어 '서든어택'으로 유명한 게임하이도 인수하는 왕성한 식욕을 보여줬다. 올해도 JCE의 지분 일부를 사들였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지금까지 인수합병의 중심에 있었고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유망한 개발사에 대한 추가 인수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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