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 6월말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국내은행지주회사의 연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소폭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9월말 국내 은행지주회사 연결 BIS비율은 13.54%로 전분기(13.78%) 대비 0.24%p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연결 BIS비율은 은행 자회사를 포함, 그룹 전체의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이다.
자본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연결 기본자본비율 역시 10.43%를 기록, 전분기(10.50%) 대비 0.07%p 감소했다.
3분기 중 자기자본은 증가했으나 위험가중자산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자기자본은 이익잉여금 증가 및 자기주식 매각효과 등으로 전분기(131조8000억원) 대비 2.8%(3조7000억원) 증가했으나, 대출채권 및 유가증권 등 위험가중자산 역시 전분기 대비 4.7%(44조6000억원)증가했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전분기 자본적정성이 가장 양호했던 산은지주의 BIS비율이 전분기 대비 1.50%포인트 하락하며 전체 지주회사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전분기 BIS 비율이 하락했던 KB금융지주는 자사주 매각 효과로 BIS 비율이 0.66%포인트나 증가했다.
금감원은 "은행지주회사의 BIS비율이 사상 최고수준이었던 지난 6월말보다는 다소 하락했으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유럽 재정위기 지속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 불안에 대비하고, 자본규제 강화 추세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금감원은 은행지주회사들로 하여금 대내외 리스크요인에 대한 그룹차원의 통합적인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고, 과도한 배당을 억제하도록 적극 지도할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