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화증권은 7일 대양전기공업에 대해 올해 3분기의 일시적 실적부진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4분기부터의 실적회복과 수주 호조, 낮은 밸류에이션 등에 보다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대양전기공업은 3분기 매출액 205억원(+10.7%, 이하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9억4000만원(-61.7%), 영업이익률 4.6%, 순이익 16억7000만원(-9.7%)의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안정적인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이유로 ▲방산부문의 매출지연 ▲일부 전략적 수주분의 매출반영 집중 등을 꼽았다.
이같은 현상이 4분기 이후에 반복적으로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대양전기공업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55억원, 영업이익 26억원, 영업이익률 10.2%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양플랜트용 조명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수주물량의 매출반영이 지속되겠으나, 그 비중이 3분기만큼 높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방산부문의 매출지연 역시 재발될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3분기까지의 누적실적과 4분기 예상실적을 감안할 경우 대양전기공업의 올해 연간실적은 매출액 903억원(+3.3%), 영업이익 100억원(-18.5%), 영업이익률 11.1%, 순이익 102억원(+1.7%)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부터는 일부 매출인식에 차질을 빚었던 방산부문의 매출반영이 정상화되고, 올해 처음 본격적인 수주에 성공한 해양플랜트용 조명의 매출반영이 본격화될 뿐 아니라 육상용 조명과 철도차량 부품 등의 매출도 증가하면서 연간 매출액 1190억원(+31.7%), 영업이익 150억원(+49.6%), 영업이익률 12.6%, 순이익 150억원(+47.5%)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대양전기공업의 주가는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53.9%나 급등해 10월 말에는 1만3850원까지 상승했었으나 지난달 이후 3분기 실적부진에 따른 우려가 확산되면서 26.7%나 하락(종가기준)했다"며 "이같은 주가하락으로 내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는 6.1배 수준까지 낮아져 가격메리트가 매우 커졌다"고 평가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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