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완화·내수부양 기대감… 새상품 속속 출시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중국 정부의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면서 중국본토 펀드에 대한 관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간 수익률 부진으로 투자자 '관심밖'이었던 중국본토 펀드를 일부 운용사가 새롭게 출시하면서 전환점을 맞는 모습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간자산운용은 중국 본토 A주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인 'JP모간 차이나 파이어니어 본토 A주 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을 출시했다. 중국 본토 A주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온 것은 지난 3월 KB운용이 'KB중국본토A주펀드' 이후 8개월 만이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상승세를 타면서 중국본토 펀드는 20개 가까이 출시됐지만 올해는 중국 증시가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못미쳐 상품 출시도 소강상태를 맞았다. 하지만 최근 변동장세 속에서 중국 본토 펀드의 수익률이 선방하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본토 펀드의 최근 한달간 평균 수익률은 -1.96%(11월30일 기준)으로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방어율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중국 펀드라도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H주 펀드의 수익률이 -7.81%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본토 펀드가 선방한 셈이다.
중국 본토 펀드는 최근 한달간 44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아 해외 펀드 가운데 자금유입이 가장 많았다. 이 기간 중 자금이 순유입된 해외펀드는 친디아와 중국본토 펀드 둘 뿐이다. 'PCA중국증권자투자신탁I- 2(주식)' 펀드에는 한달간 10억원, 'KB차이나A주식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과 '산은차이나스페셜A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 펀드에는 각각 6억원이 유입됐다.
개별 상품으로는 '미래에셋China A Share증권자투자신탁 2(UH)(주식)종류A'가 2.66% 수익률로 성과가 가장 우수했고, 'PCA China Dragon A Share증권자투자신탁A- 1[주식]Class C-F', '삼성CHIN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 2[주식](A)'가 각각 1.19%, 1.13%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7.17%로 저조했다.
JP모간자산운용의 릴리안 룽 펀드매니저는 "글로벌 성장률 둔화라는 거시적인 위험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중국 경제성장의 수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어 그 위험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국 내수 시장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주식시장의 저평가 매력도 부각돼 장기적인 관점에서 A주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은 "단기적으로 중국 증시는 유럽위기 등 대외변수에 따라 심한 부침을 보이는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수 있다"면서도 "글로벌 경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홍콩 증시 투자 H주 펀드보다 본토 펀드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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