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호주 법원이 '갤럭시탭 10.1' 판매 금지 결정을 뒤집으면서 예상치 못한 한방을 맞은 애플이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섰다.
호주 시드니 연방법원은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주장을 받아들여 '갤럭시탭 10.1'에 대한 판매 금지 가처분 결정을 뒤집었다. 애플이 제기한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에 대한 항소심에서 법원이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자 애플측은 "이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애플측 변호인은 "만약 삼성전자가 호주에서 갤럭시탭 10.1을 판매하게 된다면 애플은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상급 법원에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린지 포스터 담당 판사는 "원한다면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
애플측은 이날 법정에도 오래 머물지 않고 판결이 내려지자마자 자리를 떴다.
삼성전자측 변호인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부당한 조치로 고난을 겪었다"며 "이 같은 상황이 계속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호주 법원이 기존의 결정을 뒤집으면서 갤럭시탭 10.1을 현지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됐다"며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달 2일 오후 4시부터 갤럭시탭 10.1을 호주 현지에서 판매할 수 있다. 이번 판결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나와 삼성전자는 연말 특수를 누릴 수 있게 됐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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