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시의 첫 '1일 시민시장'으로 세 자녀를 둔 가정주부 임은선씨가 임명됐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공약으로 약속한 1일 시민시장의 후보를 인터넷 취임식 축하 글을 트위터나 댓글로 남긴 시민 중에서 골랐다. 임씨는 취임식 당시 박 시장에게 취임 축하 인사말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아이들이 많은 아파트 놀이터를 자랑하고 박 시장을 초대해 눈길을 끈 바 있다.
1일 시민시장으로 임명된 임씨는 3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박원순 시장의 시정활동 현장을 동행하며 시정 운영에 참여한다
임씨는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시청사로 출근해 박 시장과 대화를 나눈 후 정부포상 전수식에 자리를 함께한 뒤 덕수궁 앞에서 열리는 '희망온돌 프로젝트 발대식'에 참석한다.
이어 박 시장과 함께 로이터통신 등 국내외 언론 인터뷰에 참여하고 집무실에 마련된 '시민의 의자'에 앉아 업무 보고를 받는다. 시민의 의자는 1일 시민시장을 위한 특별의자로 시장의 인터넷 취임식에서 소개됐다.
오후에는 박 시장이 진행하는 인터넷 생방송 '원순씨의 서울e야기'에 특별손님으로 출연해 활동소감과 서울시에 바라는 점 등 이야기를 나눈 후 시민시장 일정을 마무리한다.
서울에 산 지 14년째인 임씨는 "2, 4, 7살 세 자녀를 둔 가정주부인 만큼 출산과 보육문제에 관심이 많아 박 시장에게 몇 가지 건의를 할 생각"이라며 "박시장이 시민의 목소리에 계속 귀를 기울이는 서울시장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1일 시민시장의 두 번째 주인공은 서울시 슬로건 공모전 당선자 중에서 임명하기로 했다.
앞으로 1일 시민시장은 박 시장과 함께 시정현장 동행은 물론 중요한 사업을 함께 검토 후 결재하고 시장이 주재하는 각종 회의 시 시민대표 자격으로 의견을 내고 함께 토론을 펼쳐 시정방향을 함께 모색하게 된다. 또 서울시는 주요행사에 초청하는 등 시정참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헌재 서울시 시민소통담당관은 "시민시장은 1일 활동 후 지속적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시정 의견을 제안하고 시는 이를 수렴할 예정"이라며 "하루의 서울시장 체험으로 모든 것을 느낄 순 없지만 시민이 시장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