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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작지만 큰 차' 미니CUV 기아차 '레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구석구석 공간활용성 돋보여..확실한 타깃으로 차별화

[시승기]'작지만 큰 차' 미니CUV 기아차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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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제주)=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작지만 큰 차' 레이는 확실한 마케팅 타깃을 갖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주부, 물건을 싣고 다닐 일이 많은 자영업자 등이 그 대상이다. 그만큼 개성이 강하다는 얘기다.


29일 시승한 레이는 이 같은 주수요층의 요구에 부합했다. 작지만 넓은 실내 공간을 지향한 차별화는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했다. 차를 시승했던 서귀포 인근에서는 지나가던 주민이 선뜻 다가와 '이차가 레이냐'고 확인을 하기도 했다.

외관은 경차답게 아담했다. 하지만 1700mm에 달하는 전고는 레이가 결코 작은 차가 아님을 실감케 했다. 웬만한 어른의 머리 정도에 해당하는 만큼 차에서 느껴지는 개방감은 상당했다.


동승석 앞뒤 도어 사이에 위치한 기둥인 B필러가 없는 구조도 실내공간을 더욱 넓게 만들었다. 앞뒤 좌석을 오가는데 걸림돌이 전혀 없었다. 특히 동승석 앞문이 90도까지 열린데다 뒷문은 슬라이딩도어로 구성돼 승하차가 세단에 비해 한결 쉬웠다. 어린이들이 타고 내리기에는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좌석 공간도 여유 있었다. 운전석과 동승석에 앉아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뒷좌석 역시 앞뒤로 조절이 가능했다. 웬만큼 덩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 기자가 뒷좌석에 앉은 후 좌석을 뒤로 움직이니 한층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트렁크는 작다. 하지만 뒷좌석이 6대4 폴딩이 가능해 경우에 따라 좌석을 접어 적재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대신 곳곳에 수납공간을 둔 점은 운전자를 배려했다는 느낌이다. 운전석과 동승석 윗부분 뿐 아니라 동승석 아랫부분과 뒷좌석 발판 밑 등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성능 측면에서는 레이가 경차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기자가 시승한 차는 카파 1.0 가솔린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78마력(ps), 최대토크9.6 kg·m, 연비는 17.0km/ℓ 정도인데, '밟으면 나가는' 차를 기대하면 오산이다.


정지 상태에서 차를 움직여 속도를 높이기는 사실 쉽지 않았다. 답답한 면도 있다. 하지만 레이의 수요군을 고려하면 그리 실망스럽지는 않다. 제주 서귀포 일대를 누비면서 속도를 올렸는데, 한번 가속이 붙으니 시속 100km까지도 무리 없이 속력을 낼 수 있었다.


다만 기아차가 선전한 다양한 편의장치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여전히 의문이다. 지난 1월 경차 모닝을 출시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기아차는 2열 열선 시트 및 2열 히팅 통풍구, 운전석 전동식 허리 지지대, 버튼시동 및 스마트 키 시스템, 열선 스티어링휠 등을 기본 사양으로 집어넣었다.


물론 사용하는데 편리하지만 경차를 사고 싶어 하는 고객이라면 저렴한 가격이 더욱 매력적이라는 생각이다. 가솔린 모델 최고 사양의 경우 최고 1495만원에 달한다. 만만찮다.


그럼에도 일단 사전 계약으로만 보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온라인에서의 관심도 뜨겁다. 최근 5일간 실시한 사전 계약 대수는 2100여 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는 1000cc 미만 차량에 적용되는 경차 혜택도 받을 수 있는 만큼 향후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파 1.0 가솔린 모델이 1240만~1495만원, 카파 1.0 바이퓨얼은 1370만~1625만원이다.




서귀포(제주)=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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