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 27일 정전으로 생산이 중단된 여천NCC의 제3공장이 이르면 오는 30일 재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8일 여천NCC 관계자는 "공장 내부 수전설비에 고장이 생기면서 전원 공급이 끊기고 가동이 멈췄다"며 "설비 전반에 대한 점검을 마치고 30일 늦은 오후부터는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수전설비 트러블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며 "다만 이번 정전 사태는 한전의 전기 공급 문제가 아닌 자체 설비의 불량으로 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업체인 여천NCC는 현재 여수국가산업단지 내에 3개의 나프타분해설비(NCC)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제3공장은 에틸렌 47만t, 프로필렌 24만t, 벤젠 18만t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제1, 2 공장을 합친 전체 생산능력은 에틸렌 191만t, 프로필렌 97만t 규모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2월 제1공장에서 정전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정확한 피해 규모 산정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회사 측은 최근 전반적인 석유화학 시황이 저조한 만큼 별다른 공급 차질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재고물량이 넉넉한 상태이고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서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수급 및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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