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대우증권은 28일 삼성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제품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5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종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이미 전세계 AP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투자가들은 '숏 애플 - 롱 삼성' 전략을 넘어 '숏 인텔 - 롱 삼성' 투자전략까지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전세계 AP시장은 약 80억달러 수준으로 400억달러 규모의 CPU 시장에 비해서는 작은 수준이다. 다만 대우증권은 2011년 5억대를 넘어서기 시작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이 2015년에는 17억대 이상으로 성장해 AP 시장규모도 약 380억달러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이 독점하고 있는 CPU 시장규모도 넘어설 것으로 판단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의 45%, AP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며 "2014년 이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매출액이 인텔을 넘어설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삼성전자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 162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4.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6% 감소한 수준이다. 내년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 184조원, 영업이익 19조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13.4%, 24.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시스템 LSI 설비는 기존의 S-라인과 오스틴 라인 외에 14라인까지 추가돼 내년 2분기 이후 비메모리 총 생산능력은 월 14~15만장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 반도체 부문 예상 영업이익 8조7000억원 중 2조5000억원 이상이 비메모리 부문에서 창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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