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 자전거 200대 행복 자전거로 변신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28~30일 자전거 200대를 지역 내 취약계층 세대 등에 기증한다.
이번에 기증될 자전거는 모두 도로 공원 아파트 단지 등에 버려진 방치 자전거를 수거해 ‘수서 자전거종합서비스센터’로 보내 올수리를 마친 재활용 자전거다.
강남구는 이를 ‘행복자전거’라 이름 지었는데 부셔지고 망가져 주인을 잃은 자전거가 산뜻하게 변신해 새 주인을 찾아 행복여행을 떠난다는 의미다.
고장난 채 버려져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실종된 양심마저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던 골칫덩어리, 방치자전거 대변신에 거는 기대가 크다.
강남구는 지난 달 지역 곳곳에서 방치 자전거 총 830대를 수거하고 수리해 재활용이 가능한 자전거 총 294대를 확보했다. 이 중 94대는 지역 ‘자전거 교실’등에서 활용하고 나머지 200대를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에 무상으로 기증하기로 한 것이다.
앞으로 행복자전거 총 200대 중 126대는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 자녀 등 생활이 어려운 사회 취약계층에 기증되고 나머지 74대는 강남 자율방재단에 40대, 수서모범운전자회에 30대를 각각 보내 지역순찰 등에 쓰여 질 예정이다.
이봉준 교통정책과장은 “행복자전거가 자전거 구입이 부담스러운 주민들에게 대중교통을 대신하는 튼튼한 발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행복자전거 기증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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