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선행주민‘강남人’으로 선발, 감사패와 인센티브 제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남모르는 선행과 꾸준한 기부로 따뜻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구민을 발굴, ‘강남人’으로 선발한다.
그동안 남모르는 선행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는 이에 대한 관심이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강남구가 이들 숨은 봉사자들을 찾아 표창하고 소개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강남구의 ‘강남人’ 선발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지난 9월 세상을 잔잔한 감동으로 물들였던 ‘짜장면 기부천사’ 고 김우수씨 선행이 전해지며 알려지며 그가 살았고 일터가 있었던 강남구민의 감회는 남달랐기 때문이다.
구는 고 김우수 씨와 같이 남모르게 선행을 베풀거나 기부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개인과 단체를 찾아 ‘강남人’으로 선발해 격려하고 소개함으로써 나눔과 기부문화를 자연스럽게 확산시키기로 한 것이다.
옛 부터 우리 사회는 ‘오른손이 하는 일은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숨은 봉사를 미덕으로 여겨 왔지만 산업화로 인해 개인주의가 만연한 오늘날에는 선행자의 표창과 소개가 구성원들의 자기반성과 자연스러운 동참의 계기로 인식되고 있다.
강남구는 ‘기부’와 ‘선행’ 부문으로 나눠 ‘강남人’을 연중 수시로 선발할 계획이다.
강남구 홈페이지 ‘주민칭찬란’ 또는 동 주민센터에 직접 방문해 추천하면 되고 공적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의를 거쳐 최종 선발한다.
이번에 뽑힐 ‘강남人’에게는 감사패 수여 등 시상과 함께 ▲각종 행사시 감사장 전달과 소개 ▲구 공식행사에 우선 초청 ▲각종 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함은 물론 ▲향후 구청 내에 이름을 새겨 넣은 석탑 제작에 참여하는 영예가 주어진다.
한편 강남구는 지난 17일 故 김우수 씨와 같은 오토바이 배달원의 불의의 사고 예방을 위해 배달원 300여명에게 ‘안전헬멧’을 전달하며 ‘김우수 안전헬멧 전달 및 안전수칙 선포식’을 개최한 바 있다.
강용호 자치행정과장은“모쪼록 사랑과 나눔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주위를 훈훈하게 하는 숨은 봉사자가 많이 선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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