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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본회의장… 사라진 의원에 한숨 쉬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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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텅빈 본회의장… 사라진 의원에 한숨 쉬는 시민 25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35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많은 시의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는 가운데 시정질의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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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적의원 113명 중 29명. 25일 오후 4시 정례회 시정질의가 열리고 있는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의 모습이다. 이번 정례회의가 박 시장의 시정 한달을 점검하는 자리임에도 의원들의 적극성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전까지만해도 본회의장에는 박원순 시장과 시의회 의원들간의 기싸움도 눈에 띄었다. 일부 의원들은 시정질문을 통해 정치적 행보를 멈추고 시정에 집중하라며 집중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오후가 한참 지난 4시경 본회의장을 지키고 있는 의원은 재적수 113명 가운데 29명에 불과했다. 본회의장 전광판에는 ‘출석 75’라는 숫자만 떠올랐다.

같은 시각 시의원 10여명은 본회의장 밖에 있는 1층 휴게실에서 담소를 나눴다. 심지어 본회의장에 참석한 동료 의원들마저 새 시장에 대한 질의를 경청하기보다 졸거나 잡담, 인터넷 검색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회의가 끝나가는 6시 무렵, 박 시장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내던 김명수 대표의원과 이강무, 신언근 의원도 자리에 없었다. 이강무 시의원(민주·은평3)은 “박 시장에게 ‘한 눈 팔지 말라’는 보도가 많다”며 “인기주의 시장을 걱정하는 시민이 많다”고 지적했었다. 김명수 민주당협의회 대표의원 역시 “기존 정치인과 다른 모습에 열광하는 시민도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들어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해당 의원들은 모두 박 시장의 발언을 끝까지 듣지 않고 자리를 떴다. 오세훈 전 시장과 갈등을 일으키던 서울시의희가 새 시장을 맞아 보여준 새로운 모습이다.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시정업무 관계로 (시의원들이)중간에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긴하다”며 “강제할 방법이 없지만 좀더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끝을 흐렸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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