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산업은행은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두산인프라코어(이하 두산)에 대한 22억달러 규모의 리파이낸싱(재대출) 본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은 지난 2007년 소형 건설장비 회사인 '밥캣' 인수 당시 산은과 수은을 비롯, 총 12개 금융기관의 대주단을 통해 29억달러의 신디케이션(대주단 대출)을 받아 현재 22억9000만달러의 차입금이 남아 있는 상태다.
두산은 밥캣 차입금 상환에 대한 부담으로 시장의 우려가 큰 점을 고려, 지난 9월부터 산은의 금융자문 하에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산은과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하나·우리·외환·신한·국민 등 5대 시중은행이 모두 참여해 신디케이티드론으로 17억2000만 달러를 조성하고, 1억3000만달러는 역내 김치본드로, 3억5000만 달러는 국내 최초로 금융기관 보증부 글로벌본드로 조달했다.
인수 당시는 간접금융시장의 대출에 의존한 단순한 신디케이션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에 비해, 이번 리파이낸싱은 간접금융시장과 직접금융시장을 총망라한 복합 구조로 짜여졌다.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리파이낸싱은 두산의 밥캣 M&A 스토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짓는 데 추진력을 더할 것"이라며 "김치본드·보증부 글로벌 본드·신디케이티드 론 등 종합적인 패키지 딜을 통해 국내 금융수준도 한 단계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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